울산의 법조타운 이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중구청과 중구의회가 법조타운 유치를 위한 방안강구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중구의회는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법조타운의 존치를 주장하고 있는 남구의회와 남구청의 활동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지만 의장단이 지역 국회의원을 방문해 법조타운 중구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자는 것만 합의하고 다른 대응방안을 결정하지 못했다.

 또 중구청은 중구의회의 이같은 공개적인 유치활동에 거부감을 나타내면서 조용한 물밑유치전을 내심 바라고 있어 의회와 구청간의 보이지 않는 골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중구의회 관계자는 "남구청과 남구의회가 법조타운 존치를 위해 역량을 결집하는데 중구지역은 구청과 의회가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법조타운 중구유치에 거는 구민들의 열망을 한데 모아 표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남구의회와 남구청이 법조타운 존치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남구의회는 지난 10일 오후 4시 의원총회를 열어 이전부지를 물색중인 법원·검찰청의 남구존치를 위한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회는 의회사무국장을 책임자로 선임해 조만간 실무추진위 참여대상과 향후 추진일정 등 법조타운 남구존치를 위한 세부 실천방안을 확정한 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실무추진위에는 남구청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법조타운 남구존치에 의회와 구청이 한 목소리를 내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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