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역 국회의원 간담회, 국비·현안 등 초당적 협력 약속

송시장, 30일 시도지사 간담회서 정부에 적극적 지원 요청

▲ 울산광역시 국회의원과 시장 정책소통 간담회가 27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송철호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은 오는 30일 청와대에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울산지역 조선·석유화학·자동차등 3대주력산업의 추락으로 인한 특단의 일자리 창출 관련 5개 핵심사업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송 시장의 이같은 방침은 현대중공업 등 조선산업의 위기로 근로자들의 일자리 위기가 고조되고, 지역의 연관 중소기업마저 위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특단지원없이 지역경제 회생이 사실살 불가능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임후 처음으로 울산지역국회의원협의회(회장 정갑윤의원) 정책간담회를 갖고 국가예산 확보 및 초당적 협력을 하기로 의견을 모은데 이어 기자들의 질문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송 시장이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정부유관부처의 전방위 지원을 요청키로 한 핵심현안은 △부유식 해상풍력 클러스트 조성 △수소전략 메카 지정 및 에너지 관련 오일허브 구축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를 중심으로 태화강국가정원 조성 연계 크루즈 문화관광 등이다. 여기에 부가로 지역 최대현안인 △울산 혁신형 공공병원 △울산외곽순환도로 조기 건설을 위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제도개선 등도 포함됐다. 이들 사업은 모두 울산지역 거시적 발전과 중장기 일자리 창출과 직접 연계돼 있는 핵심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모두 울산지역 거시적 발전과 중장기 일자리 창출과 직접 연계돼 있는 핵심사업이다.

송 시장은 “시와 지역국회의원 정책간담회에서 논의한 국비 문제와 현안을 비롯해 중장기 일자리 창출관련 특단의 사업에 대해선 대통령께 직접 건의하고 정부지원을 이끌어 내겠다”면서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산업수도 울산의 일자리 상황과 현안보고 및 건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특단의 방안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사업과 관련, 최근 현대중공업측과 물밑 협의를 통해 ‘적극 참여 수준’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고 설명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송 시장과 허언욱 행정부시장, 송병기 경제부시장, 김선조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시 간부와 정갑윤, 강길부, 이채익, 박맹우, 김종훈, 이상헌 등 지역 여야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비·현안 감담회에서 시정부와 여야의원들은 초당적으로 해법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송 시장은 우선현안으로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울산 공공병원 건립 △국립 3D프린팅연구원 설립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 설립 △원전해체연구센터 유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울산연구센터 설립 △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설치 등에 대한 예산확보와 관련 국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 내년도 정부안에서 제외된 사업은 물론 국회단계에서 증액이 필요한 사업이 국회 상임위 또는 에결위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대해 지역의원들은 9월1일부터 100일간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초당적으로 대처키로 의견을 모은데 이어 상황에 따라 지역구 의원별 국비 관련 사업에 대해 ‘개별의원 할당방식’으로 대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시와 지역의원들은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식과 관련된 사연댐 수위조절안에 대해선 엇갈린 입장을 견지해 향후 심도있는 접근을 통해 조속히 가닥을 잡아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이와 관련, 송 시장은 시정부 추진안대로 수위조절안을 검토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정부의 울산권 맑은물문제 해법 등 사실상 ‘투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의원들의 의견을 구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정갑윤·이채익·박맹우의원 등은 문화청 등이 줄기차게 선 수위조절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에서 물문제 해결없이 수용하는 건 ‘완전한 무장해제’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수용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송 시장에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