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대표팀 경기를 보고 온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굳은 표정으로 “일본이 대만보다 낫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의 경계심을 더 키우는 한 마디다. 한국 야구는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슈퍼라운드 2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패하면 사실상 결승 진출이 좌절된다.

슈퍼라운드를 치르는 4팀의 전력과 상황을 살펴보면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펼쳐지는 한국과 일본전이 사실상 준결승전이다.

대만에 한 점 차로 패한 한국은 A조 2위 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는 전제로 하면 일본과의 경기 맞대결에서 정규이닝 안에 2점 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준결승에 나설 수 있다.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서지만, 상황은 일본이 낫다.

예선에서 대만에 패해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를 치르는 한국은 일본전 승리가 간절하다. 일본전에서 승리하면 A조 2위가 유력한 중국과의 31일 경기는 편안하게 치를 수 있다.

일본은 예선 3경기에서 모두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그 덕에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일본은 한국, 대만전 두 경기 중 한 경기에서 승리하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한다.

한국 대표팀은 조 2위로 처지면서 현지 시간으로 일본(A조 1위)과는 30일 낮 12시, A조 2위와는 31일 오후 2시에 경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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