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건설공사액 중 울산 공사액 32%

전년比 4.7% 감소…수주경쟁력 저하

종합건설은 본사 공사비율 전국 최저

울산지역 전체 건설공사 가운데 울산본사 소재지 건설업체의 공사 점유율이 30%대 초반대로 추락했다. 특히 종합 건설업의 울산 본사 소재지 업체 공사비율은 전국 최저치로 떨어져 지역 종합건설업체의 일감 수주 부진이 전문건설업 하도급 기반까지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결과(공사실적 부문)’를 보면 지난해 울산지역 총 건설공사액 9조6580억원 가운데 울산 본사 소재지 업체의 공사액은 3조0910억원으로 전체의 32.0%에 머물렀다.

2016년에는 울산지역 총 공사액 7조1770억원 가운데 지역 본사업체가 2조6310억원을 수주해 36.7%를 점유한 것과 비교해 1년새 지역 본사업체의 공사비율이 -4.7%나 줄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이다. 그만큼 울산 본사 건설업체의 수주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종합 건설업의 경우 지난해 울산지역 총 공사금액 4조1220억원 가운데 울산 본사 소재지 건설업체의 공사액은 7040억원으로 전체의 17.1%로 에 불과했다.

세종(8.0%)를 제외하면 전국(평균 36.2%)에서 가장 낮은 점유율이다.

울산 본사 소재지 건설업체의 공사액은 전년(22.8%) 보다도 -5.7% 줄었다. 울산은 앞서 지난 2016년 공사금액 3조310억원 가운데 울산 본사 소재지 업체의 공사액은 6900억원에 머물렀다.

종합건설업의 본사 소재지 업체 공사비율은 서울(77.3%)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제주(55.8%) 전남(50.6%) 부산(40.8%) 대구(36.5%) 대전(36.3%) 광주(29.6%) 인천(21.5%) 등의 순을 보였다. 종합건설업의 지역 본사업체의 공사점유율은 평균 35.6% 였다.

전문 건설업종은 울산 지역 본사 소재지 업체의 지역 공사비중은 43.1를 전년(46.8%) 보다 -3.7% 줄었다. 전문건설 업종은 지난해 울산지역 총 하도급공사액 5조5360억원 가운데 지역 본사 소재지공사액은 2조3870억원으로 전년(1조9410억원) 보다 4460억원 감소했다.

울산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종합+전문)수는 2015년 1338개소에서 2016년 1413개소, 2017년 1457개소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감소 등으로 건설공사 물량 기근현상 속에서도 울산지역 업체의 일감은 매년 줄어드는 반면 외지업체의 영향력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며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한 관련 제도와 발주처 관행 개선, 울산지역 업체의 하도급 참여 확대 등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창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