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울산1공장에 1250억 투입 MeX공장 증설등 2건 진행

SK케미칼도 울산공장 합성폴리에스터 설비증설에 991억원 투자

▲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SK케미칼 등 울산지역 주력 석유화학 기업들이 울산공장 생산설비 증설로 몸집불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 주력산업 가운데 자동차와 조선업종이 최악의 불황속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석유화학 분야가 내실 다지기를 위한 기존 업체들의 투자러시로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롯데케미칼은 원료 경쟁력 강화와 제품 포트 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울산1공장에 MeX(Meta Xylene) 공장 증설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사업에만 약 12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현재 부지정지 작업 단계를 거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MeX 생산능력은 연간 16만t에서 36만t으로 20만t의 생산능력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2019년 하반기에 기계적 완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MeX는 고수익 제품인 PIA(Purified Isophthalic Acid)의 원료가 되는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세계 1위의 PIA 생산규모를 기록중에 있지만, 원료 부족으로 약 70% 수준의 가동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증설작업이 마무리되면 안정적인 원료공급과 PIA 시장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또 롯데케미칼은 내년 하반기 완공예정으로 울산공장에 또 다른 생산설비 증설사업인 PIA 설비증설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PIA는 PET, 도료,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쓰이는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7곳의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부터 세계1위의 생산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 계획이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기존의 약 46만t의 생사설비 규모가 약 84만t으로 늘어나 세계 1위 PIA 공급업체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공장 PIA 생산설비 증설은 기존의 PTA(고순도테레프탈산)와 병산 가능한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다.

SK케미칼도 합성폴리에스터(Copolyester) 사업 확대 추진을 위해 생산설비 증설에 991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13.55%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투자기간은 오는 9월1일부터 2020년 10월 31일까지다. 이 사업은 주력공장이 위치한 울산에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시장 현지화에 주력하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SK케미칼과 삼양사의 합작사인 휴비스는 사업 현지화를 위해 중국 영성그룹 자회사인 난통영성 섬유신재료의 지분 30%를 인수하고 중국 내 조인트벤처(JV)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1770만위안(약 30억원 상당)이다. 회사 측은 인수 목적을 “합작법인 투자를 통한 공동경영으로 시너지 창출”이라고 밝혔다.

지역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체들의 자체 증설로 원료의 수급 안정화와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로 지역 주력산업의 하나인 석유화학 분야가 더욱 자생력을 갖춰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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