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산 고추축제

연일 폭우를 쏟아내더니 끝이 보이지 않던 폭염도 한풀 꺾였다. 제법 선선해진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축제장에서 이번 주말을 보내는건 어떨까. 지역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축제와 세계 각국의 농산물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축제, 가을 꽃밭에 앉아 ‘인생사진’을 남겨 볼 수 있는 축제 등 다양한 축제들이 수확의 계절 가을을 알리고 있다.

매운맛 불지옥·귀여운 고추까지 한번에

◇괴산 고추축제

충북 괴산에서는 30일부터 9월2일까지 2018 괴산고추축제가 열린다. 7년 연속 대한민국 유망 축제로 선정된 충북의 대표 축제다.

이번 괴산고추축제는 ‘임꺽정도 반한 HOT 빨간 맛!’이라는 주제로 괴산군청 앞 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탈리아, 멕시코, 미국, 네팔, 인도, 불가리아 등 50여개국 100여종의 일반 고추와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은 화초 고추 30여종 등이 전시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도의 부트졸로키아 고추다. 국내에서 가장 맵다는 청양고추보다 100배가량 더 매운 것으로 전해진다. 무심코 먹었다가 불지옥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인도 국방부는 이 고추를 활용해 최루가스 형태의 수류탄을 만들기도 했다.

괴산군이 공을 들여 재배한 관상용 고추도 볼만하다. 앵두 모양과 사람 손톱 크기의 귀여운 고추 등이 파릇파릇한 잎과 어울려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관상용 고추를 이용한 한반도·태극기 모양의 조형물도 전시될 예정이다.

▲ ◇대구 이월드 인생꽃 사진관

해바라기부터 단풍까지 가을풍경 담아

◇대구 이월드 인생꽃 사진관

인생꽃 사진관은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이월드의 가을축제로 지난 25일 시작해 11월16일까지 진행된다. 축제는 이월드 내 1만6500㎡(5000평) 규모의 가든에서 열리며,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꽃으로 가꿔진 화려한 꽃밭에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축제는 총 4개의 시리즈로 나눠진다. 1탄은 해바라기(8월25일~9월21일), 2탄은 코스모스(9월22일~10월5일), 3탄은 대구에서 보기 드문 핑크뮬리와 코키아(10월6일~21일), 4탄은 단풍(11월3일~16일) 축제다.

특히 올해는 도심 속 피크닉을 콘셉트로 한 SNS감성의 포토존이 강화됐고, 코스모스 꽃밭은 동물농장에 위치해 사막여우와 샴악어 등 수십종의 동물들과 교감도 나눌 수 있다.

▲ ◇춘천 닭갈비막국수축제

춘천별미 닭갈비·막국수 한자리서 음미

◇춘천 닭갈비막국수축제

강원도 춘천에서는 ‘2018 춘천닭갈비막국수축제’가 한창이다. 28일 개막해 9월2일까지 춘천역 앞 행사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축제의 백미인 ‘100인분 닭갈비 막국수 나눔 행사’와 ‘도전 기네스’는 29일부터 9월2일까지 오후 3~4시 사이에 진행된다.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은 막국수와 닭갈비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막국수 많이 먹기 대회도 행사 기간 이어진다.

또 마술과 힙합, 중국기예공연, 퍼포먼스팀 리버티크루 공연, 닭갈비막국수가요제, 춘천시민대축전 공개방송, 강원도주부가요제, 국악한마당 등 다양한 공연이 매일 이어진다. 매년 인기를 더해가는 읍·면·동 주민 씨름대회는 31일부터 9월1일까지, 소양강배 전국장사 씨름대회는 27일부터 9월2일까지 축제장 내 야외씨름장에서 열린다.

청년창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푸드트럭과 뚝방마켓을 비롯해 줄타기공연, 저명셰프요리시연회, 향토음식전국요리대회 등 풍성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 ◇대전 국제와인페어

세계 각국 와인 마시며 문화공연 감상

◇대전 국제와인페어

2018 대전국제와인페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와인 테이스팅존을 운영하며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와인이 주로 생산되는 국가가 출품한 1만여종의 와인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일반 참관객은 각국의 문화 및 와인을 접할 수 있으며 와인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비즈니스 교류이 될 수 있다.

대전국제와인페어에서는 OIV(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Vine and WIne)의 승인을 받는 3대 와인 품평회 중 하나인 ‘아시아 와인 트로피’의 와인전문가와 와인 애호가가 참가해 와인에 대한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아시아 와인 컨퍼런스, 소믈리에 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며 세계 여러나라의 음식을 문화공연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대전국제와인페어는 31일부터 9월2일까지 개최된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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