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워크숍 참석
동서발전 일자리 창출 언급
상생·사회적가치 실현 주문
혁신성장 로드맵 수립 관심
이에 따라 울산관내 공공기관의 혁신성장 관련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게 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의 취임 후 첫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공공기관은 국민 일상과 가장 가까이 있다. 현장에서 국민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어려울 때 힘이 되는 공공기관이 돼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기관 본연의 업무를 중심으로 공공성을 강화하는 게 혁신의 첫걸음이다. 코레일은 지자체와 협력해 산간벽지 주민도 쉽게 철도를 이용하도록 철도역까지 공공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국민 필요를 세심히 살핀 좋은 예”라고 밝혔다.
또한 동서발전을 예로들면서 “동서발전은 초과근무 수당 등을 절감한 재원으로 작년 신규 인력 72명을 추가 채용했다. 노사 합의를 통해 이룬 큰 결실”이라면서 “양질의 일자리, 상생·협력과 같은 사회적 가치 실현이 공공기관의 경영철학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축으로 경제 패러다임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의 양극화 구조로는 결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변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 문제로, 정부는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우리 경제 구조와 체질을 바꾸고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키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의 공공성 회복과 관련, “국민이 요구하는 혁신 목표는 분명하다. 모든 공적인 지위와 권한을 오직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하라는 것으로, 한마디로 공공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밝혀진 공공기관 비리에서 보듯이 몇몇 공공기관은 국민 편이 아니었고, 오히려 특권과 반칙의 온상이 되어 국민 공복이라는 자부심을 잃었다. 공공기관이 조직 명운을 걸고 스스로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최근 문제가 된 피감기관의 해외 출장 지원은 국회가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피감기관에도 작지 않은 잘못이 있다.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출장 지원과 과도한 의전 제공 등은 피감기관 차원에서도 금지되고 문책돼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은 기관장의 리더십에 달려있다. 더 이상의 비리·부패로 국민에게 좌절과 실망을 줘선 안 되며, 정부도 그 책임을 철저하게 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더욱 뼈아픈 것은 이런 일들이 장기간 광범위하게 일어났다는 것으로, 비단 공공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공공기관의 평가에서 효율과 수익 극대화를 우선에 뒀던 정부와 사회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 눈높이는 매우 높고, 공공기관에 대한 기대도 크다”며 “공공기관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늘 새기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혁신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