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울산본부 7월 수출입동향
석유화학 제품 수출 호조 영향
작년보다 18.7% 증가 63억달러
올들어 첫 월 60억달러대 돌파

자동차와 선박 판매부진으로 역성장하던 울산의 총 수출액이 처음으로 소폭 플러스로 전환했다. 7월 수출도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올해 처음 월 60억 달러대를 넘어섰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7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8.7% 증가한 63억6000만달러 기록했다.

월별 수출금액 기준으로 작년 9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이며,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들어 7월까지 울산의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0.03%)로 전환했다.

주요 목별로는 울산의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의 수출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39%)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출물량(7.9%)도 늘어난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50% 급증한 1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은 수출물량이 소폭 감소했으나(-0.3%) 수출단가 상승(23.4%)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2.9% 증가한 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올들어 누적 수출물량은도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자동차는 최대 수출대상국인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전년 동월 대비 21.9% 감소한 1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2월부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수출 감소율을 지속했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미국(-10.4%) 수출 부진에도 불구, 러시아(49%), 베트남(251.3%) 등 국가 수출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건조 및 인도 물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9.5% 감소한 6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은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동제품 수출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58.5% 급증한 9억6000만달러로 1위를 유지했다. 아랍에미리트는 대규모 해양플랜트용 철구조물 인도와 석유제품 수출 급증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5.4% 급증한 6억3000만 달러로 미국을 제치고 수출대상국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36.5%)를 비롯해 석유제품(-24.7%), 자동차부품(-10.4%) 수출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23.8% 감소한 6억1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수출은 작년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수출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한 30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3억6000만 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57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미·중 통상분쟁 장기화, 미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기불안 및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여러 수출불안 요인들이 내재해 있지만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 호조가 향후 당분간 울산 수출의 마이너스요인들을 상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