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신이었던 것들’ 주제

설치미술 작품 24점 전시

9월9일까지 태화강대공원

▲ 2018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가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울산 태화강지방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잠시, 신이었던 것들’을 주제로 열리는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는 태국·스페인·몽골 등 10여개국 24개팀 작가들이 참여한다.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설치된 울산대 조소과 학생들의 작품인 ‘구름숲 속 산보’.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잠시 신이었던 것들’ 주제로 한 제12회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TEAF 2018)가 30일 개막해 오는 9월9일까지 총 24점의 설치미술을 선보인다.

경상일보(대표이사 엄주호) 주최로 태화강지방정원(대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미술제에는 조춘만, 이경, 이수영 등 국내작가 14팀과 스페인, 아르헨티나, 일본, 태국, 캄보디아, 칠레, 뉴질랜드, 몽골, 홍콩, 베트남에서 온 해외작가 10팀이 참여한다.

특히 올해 소개되는 작품은 사전제작돼 현장으로 옮겨진 것이 아니라 100% 현장에서 제작됐다. 특정한 장소나 전시 공간을 고려해 작품과 공간이 총체적인 하나의 환경을 이루는 ‘설치미술’ 본연의 의미를 강화시키기 위해서였다.

국내외 작가들은 태풍 ‘솔락’이 지나간 후 1주일여간 현장에 머물며 정원 초입부터 원두막, 냇가, 십리대밭교, 어울다리, 태화강 수면 위 곳곳에 개성 넘치는 미술품 설치를 모두 완료했다.

올해 주제 ‘잠시 신이었던 것들’은 오늘의 울산과 태화강을 창조한 사람일수도, 시간일수도, 자연일수도, 역사적 사건일수도 있는 그것들을 설치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산업화를 이뤄내고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여가공간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해온 태화강의 기억을 더듬는다.

하원(울산대 예술대학장) TEAF 2018 운영위원장은 “태화강이라는 장소의 특이성과 역사, 환경을 고려해 모든 참여작가들이 사전답사, 작품구상, 현장제작 과정을 거쳤다. 실험성이 강조되다보니 다소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안내서를 들고 천천히 산책하듯 감상하다보면 작가의 의도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식전공연에 이어 30일 오후 7시 태화강대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참여작가의 축하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 식후에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큐레이터의 작품설명이 이어진다. 9월1일 오전 10시 어린이미술실기대회도 열린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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