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독서의 달 기념해 마련

문인화중 책가도에서 모티브

임수식 작가 대형 사진작품

유명작가 작품등 30여점 전시

▲ 임수식 작가의 사진작품 ‘책가도’.
울산도서관(관장 이동엽)이 9월 독서의 달을 기념하는 ‘책가도’ 사진전시회를 마련한다. 9월1일부터 30일까지 한달간 울산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에는 임수식 작가의 대형사진작품 10여 점이 전시된다. 임 작가의 작업은 조선시대 문인화 중 책가도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책가도(冊架圖)는 18세기 후반 널리 유행한 회화의 형태로서 현학에 정진하고 글공부를 적극 권장했던 당시의 생활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서가 모양의 격자 구획 안에 문방구를 비롯해 선비의 여가와 관련된 사물들을 역원근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임 작가는 이를 현대적 사진기법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개인의 책장을 부분촬영한 후 조합하는 형식으로 책장이 그 주인의 인문학적 초상이라는 점에 착안해 작가가 손수 하나하나 바느질을 이용해 엮는다. 책장 하나를 여러 컷으로 따로 찍고, 이어 붙여, 원근감을 최대한 배제한 채 다시 하나로 완성한다.

그의 작품이 병풍처럼 큰 크기의 조선시대의 옛 책가도와 닮은 듯 하면서도 차별화되는 이유다.

전시장에는 ‘칼의 노래’의 김훈, ‘하악하악’의 이외수 등 유명작가의 그림과 또다른 책가도 20여 점도 함께 전시된다.

울산도서관 관계자는 “책가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책장의 생김새는 비슷하나, 그 주인의 취향과 직업에 따라 그 속에 배열되어 있는 책들은 너무나 다양하다”며 “책장 속의 책과 문방구들, 소유자의 관심에 따라 장식되어 있는 물건들은 다양한 이야기와 변화의 요소가 내재되어 훌륭한 시각적 요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전시관람은 도서관 개관시간(오전 9시~오후 6시) 중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229·6903.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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