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실증설비 구축 완료

LNG선 분야 독보적 기술력 자랑

올해 수주 14척중 11척에 적용

▲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LNG선 혼합냉매 완전재액화(SMR) 실증설비.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LNG선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완전재액화할 수 있는 기술을 실증하며, 발주 증가가 기대되는 LNG선 시장에서 한걸음 앞서나가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의 LNG선 ‘혼합냉매 완전재액화(SMR, Single Mixed Refrigerant)’ 시스템 실증설비에서 실시한 가스액화시험에서 증발가스를 100% 회수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혼합냉매 완전재액화 시스템은 현대중공업이 영국 가스처리엔지니어링 업체인 LGE사와 공동 개발한 기술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이 시스템을 실증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실증 시험은 증발가스가 액화되는 영하 163도로 설비 내부를 냉각시키는 등 실제 LNG선 운전상황을 그대로 구현한 환경에서 진행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실증 시험으로 세계 최고의 효율을 가진 혼합냉매 완전재액화 시스템의 성능을 입증했으며, 자체 개발한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Hi-GAS) 및 추진시스템, LNG 재기화시스템(Hi-ReGAS) 등과 함께 선주사에 최적화된 LNG선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혼합냉매 완전재액화 시스템은 지난해 그리스 및 러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4척의 LNG운반선에 최초로 탑재됐으며, 올해 수주한 14척의 LNG운반선 가운데 11척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기존의 단일냉매 및 예비냉각 방식의 완전재액화 시스템을 비롯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완전재액화 기술 적용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또 지난 2013년부터 LNG선에 완전재액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적용함으로 친환경 LNG선 분야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부분 재액화보다 한 단계 진보한 완전 재액화 기술을 성공적으로 실증함으로 점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LNG선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대형 LNG 선박뿐 아니라 LNG 벙커링선과 소형 LNG선에도 확대 적용해 미래 LNG선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총 14척의 LNG운반선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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