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9월9일까지 태화강지방정원
미술제가 본격 시작된 이날 현장은 오전부터 행사장을 거닐며 미술품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거나 함께 설치된 작품설명을 꼼꼼하게 읽는 관람객이 많았다. 한 관람객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산보를 나오는데, 전시가 계속되는 동안 곳곳에 흩어진 작품을 모두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설치된 작품은 모두 24점이다. 일부 작품은 풀숲에 숨었거나 대숲 속에 들어가있어 눈여겨 보지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한 시민은 “해마다 설치미술제를 지켜봐 왔다. 올해는 개별 작품의 크기는 작아진듯하나, 개별 작품마다 스토리가 들어있고 관객이 직접 참여하도록 만드는 것이 많아 흥미롭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객은 “올해 주제인 ‘신이었던 것들’이 오늘의 울산을 만든 사람과 역사의 발자취라고 들었다. 힘든 시기를 맞아 문화와 예술로써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일보(대표이사 엄주호)와 TEAF 2018 운영위원회(위원장 하원·울산대 예술대학장)는 이날 오후 7시 태화강지방정원 특설무대에서 허언욱 행정부시장, 황세영 시의장을 비롯한 1000여 명의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 축하무대에서는 한여름 작가의 퍼포먼스가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내빈과 시민들은 기념식이 끝난 뒤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며 행사장을 라운딩했다.
송철호 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허언욱 행정부시장은 축사에서 “민선7기 이후 시립미술관 공론화를 거치면서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과 문화 수준을 확인했다. 설치미술제 마중물이 된 것 같으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