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소속 간부 경찰관이 동료 여성 경찰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준강제추행 혐의로 부산경찰청 소속 간부 경찰관 A 경정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정은 지난 30일 오후 11시께 함께 술을 마신 여성 경찰관 B 씨와 택시를 타고 가다가 내려 부산 남구에 있는 한 도로변에서 승강이를 벌였다. 

지나가던 행인이 이 장면을 보고 “어떤 남자가 술에 취한 여성을 데려가려 하고 있고, 몸을 만지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A 경정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지구대로 데려왔으나 술에 만취해 조사하지 못하고 귀가시켰다. 

두 사람은 이날 저녁 다른 동료 경찰관들과 함께 술을 마셨으며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정은 술에 취한 B 씨를 부축해서 집에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일부 신체적 접촉은 있었지만 추행은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도 성추행 피해가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A, B 씨와 112 신고자를 조사하고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성추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후 4시 30분에 A 경정을 직위 해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철저하게 수사한 뒤에 혐의가 드러나면 감찰조사 등을 거쳐 A 경정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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