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동 민생경제특별위원장·오영도 혁신위원장 선임
젊은 유권자 눈높이 맞춘 정책활동…당 재건·쇄신 박차
‘자영업·소상공인’ 간담회도 개최 시당 차원 해법 모색

▲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이 지난달 31일 시당에서 민생경제특별위원회 및 혁신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이 민생경제특별위원장에 박대동 전 국회의원을, 혁신위원장에 오영도 울산과학대 교수를 임명하는 등 당의 재건과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수정당에게서 등을 돌린 젊은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활동을 한다는 방침이 먹혀들지 주목된다.

한국당 시당은 지난달 31일 오후 3시 시당에서 ‘민생경제특별위원회’ 및 ‘혁신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시당은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 및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인해 민생경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해법모색을 위해 민생경제특위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당에 실망한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혁신위를 꾸렸다.

이날 안효대 시당위원장은 민생경제특별위원장에 경제전문가이자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한 박대동 전 국회의원을, 부위원장에 윤시철 전 시의장, 윤정록 시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위원으로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다양한 업종의 관계자들을 임명했다.

▲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지난달 31일 민생경제특별위원회 및 혁신위원회 발대식에 앞서 울산옥외광고협회 회의실에서 자영업자 및 중소상인 현안청취 간담회를 열었다.

또 혁신위원장에는 오영도 울산과학대 교수를 임명하고 시민들의 여론을 전달하고 당의 혁신방향을 설정할 위원으로 이동준 전 울산대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을 초빙했다.

민생경제특위와 혁신위는 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큰 20~40대를 위원으로 참여시켜 젊은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활동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효대 시당위원장은 “민생경제특위는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해 주고, 치열한 고민과 토론을 통해 당의 역할을 찾는데 노력해야 한다”며 “혁신위는 당의 체질 개선을 통해 다시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해달라”고 각각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박대동 민생경제특별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병색이 짙어가고 있어 정확한 처방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해답이 현장에 있다고 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오영도 혁신위원장은 “혁신의 출발은 철저한 자기반성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한국당의 잘못된 행태와 관행부터 다시 돌아보고, 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당은 이날 민생경제특위 및 혁신위 출범식에 앞서 ‘자영업자·중소상인 현안청취 간담회’를 실시했다. 최저임금문제 등 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른 자영업자 및 중소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중앙당이나 시당 차원에서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박용걸 울산소상공인협회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소상공인들과 정부간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있다”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고충 △지역별·업종별·규모별 차등 최저임금 적용 필요 △5인 미만 사업장의 일자리안정자금 지원정책 조정 필요 △택배업이 현재 화물운송법을 적용받지 못하는 한계 해결 등을 요청했다.

안 위원장은 “장사나 사업하시는 분들의 고충이 너무나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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