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비롯해 우리나라 전체가 겪는 미세먼지의 지옥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먼저 원전에 대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할 것으로 본다. 원전은 미세먼지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을뿐아니라 이산화탄소도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다. 또 우리나라 원전산업은 세계 최고수준이고 세계 원전시장도 전망이 밝다. 외국의 환경단체들도 대부분 탈원전정책을 반대한다. 원전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위험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후쿠시마와 같은 사고는 우리나라에서는 일어나려야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원인은 북미지각판과 태평양지각판의 경계부에서 얇은 단층이 대규모로 움직이면서 발생한 대형쓰나미 때문이었고 우리나라는 경계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더욱이 일본대륙의 건너편에 있어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이다.

체르노빌사고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일어날 수 없다. 이는 정상적인 운전 중에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 특별한 실험을 하다가 일어난 사고로 체르노빌원전은 일반적으로 원자로는 물을 감속재로 사용하는데 반해 흑연을 감속재로 사용하여 조작이 복잡하고 안전성이 결여된 구형이다. 운전자의 조작미숙과 설비의 구조적 결함이 합쳐져 일어난 사고로, 우리는 이런 실험을 하지 않을뿐더러 우리나라가 독자개발한 제3세대원전은 세계최고의 안전성을 갖추고 있고 발전운영기술 또한 세계최고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거의 일어날 수 없는 사고의 참상을 가정으로 부각시켜 국민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반원자력정서를 갖도록 하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본다.

최근 경주, 포항지진으로 고리, 월성 등 인구밀집지역의 인근원전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국내 반원전단체에서 주장하듯이 원전지역에 대한 지진 안전성평가를 전면적으로 재실시하면 된다. 원전지역에서 내진설계기준인 규모 7.0을 초과하는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지 세계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팀에서 합동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원전의 조기폐쇄도 수명연장도 결정지어면 된다고 본다. 탈원전정책분야 세계최고의 전문가인 스티븐 추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는 최근 “재생에너지가 풍족하지 않은 한국은 신재생에너지와 원전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했다. 그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이면서 오바마정부 초대에너지장관을 지낸 인물로 미국이 30여년간 추진해 온 탈원전정책을 검토, 연구하여 개선정책을 수립했다. 탈원전정책에 대한 장단점,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세계최고의 전문가라 할 수 있다. 그는 또 원전폐기물 문제는 머지않아 미래과학이 해결할 것으로 보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앞으로 우리나라가 미세먼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원전을 살리는 정책을 펴야 한다. 원전의 신규건설은 기존 추진하던 장소로 검토해 보고 그것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지진위험이 있는 활성단층지역이 아니면서 사람이 적게 사는 곳을 찾아 건설하고 건설후에는 인근주민들은 이주시키면 될 것이다. 세계최고의 안전성을 갖춘, 우리나라 제3세대 원전을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몇기 더 건설한다고 하여 기존 인구밀집지역의 인근원전을 더 위험하게 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원전사고가 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현실적 사고가 아니라 상상의 의한 가정의 사고보다 오히려 초미세먼지의 재앙은 현실적 위험이다.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원전축소가 본격화되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 질것이다. 아주 먼 곳에서 쓰나미가 오고 있다. 현재대로라면 언젠가는 대형쓰나미로 변하여 우리를 덮치게 된다. 지금은 다가오는 쓰나미가 소멸될 수 있도록 사전에 현명한 대책을 수립할 때라고 본다. 이정태(울주군 온양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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