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유인탐사를 추진 중인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2)를 인간 활동에 유용한 분자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놓고 100만 달러 현상공모에 나섰다.

4일 외신과 과학전문 매체 등에 다르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질 때 거리가 5452만㎞에 달하는 화성에 우주인을 보내 탐사활동을 하거나 정착촌을 건설할 때 필요한 물자를 모두 지구에서 싣고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가져간 물자를 최대한 재활용하거나 현지에서 조달해 쓸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는데 안간힘을 쓰고있다.

NASA는 그 일환으로 화성 대기 중의 풍부한 CO2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총 100만달러의 상금을 내걸고 공모에 나섰다.

1단계에서는 CO2를 포도당으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5명이나 팀에게 각 5만달러의 상금을 주고, 2단계에서는 이 아이디어가 실행 가능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입증하고 실제 화성 탐사에 채택되면 75만달러를 수여하겠다는 것이다.

CO2를 포도당으로 바꾸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지만 어떤 접근도 가능하다고 한다. NASA는 “탄소만 이용해 CO2로 다양한 물품 제조에 이용할 수 있는 분자를 만드는 새로운 합성기술 개발의 길을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화성의 CO2는 행성 기후를 인간이 살 수 있게 바꾸는 행성개조(테라포밍)를 할 만큼 충분치는 않으나 우주인이나 정착민 등이 대기 중의 CO2를 포집해 유용한 분자로 바꿔 활용하기에는 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NASA는 “미래의 화성 거주지는 고도의 자급자족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지구에서 가져간 물품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고, CO2와 물, 표토 등 현지에서 조달한 자원을 이용해 필요한 물품을 만들어 쓰는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고 했다.

NASA 현상 공모에 참가하려면 내년 1월24일까지 등록하고 2월28일 이전에 응모작품을 내야 한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