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터미널업체 통합운영 의사 밝혀

부두 운영 효율성 개선·고용 창출등

지역경제 활성화 시너지 효과 기대

▲ 울산항 민자부두인 태영 GLS부두의 용도가 기존 목재부두에서 액체부두로 변경됐다. 사진은 목재부두 전경.
최근 수년간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물동량 감소사태에 직면해 부두 기능이 상실될 위기에 처한 울산항 민자부두인 태영 GLS의 목재부두가 항만 특성에 맞게끔 부두 용도가 액체부두로 변경되면서 울산항 전체에 대한 항만활성화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기능상실에 처한 부두가 새롭게 탈바꿈하면서 신규 물동량 유치는 물론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 활력에도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4일 울산시와 태영GLS에 따르면 민자부두 운영사인 태영GLS가 신청한 ‘울산항 제3차 항만기본계획 용도변경’건이 최근 해양수산부 중앙항만정책심의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목재부두를 액체부두로 변경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지난 2012년 2월 준공된 태영GLS 목재부두는 목재 물동량 감소와 부두 운영 효율성 저하 등으로 자본잠식이 심각한 상태다. 최근 10년간 액체화물 물동량은 증가(3.1%)한 반면에 목재류인 펄프 90% 이상은 잡화부두에서 처리돼 목재부두에서는 펄프와 우드칩을 제외한 물량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태영GLS는 해양수산부에 현재 목재부두로 지정된 용도를 액체부두로 변경해 달라는 울산항 기본계획 변경을 신청하게 됐다.

해수부는 이에대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기본계획변경 타당성 검토와 울산시의 긍정적인 검토의견을 종합해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울산항 기본계획 변경으로 신항부두 저장능력 증설이 필요하던 인접한 탱크터미널 업체인 유나이티드탱크터미널(UTK)이 태영GLS와 부두를 통합 운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부두 용도가 변경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UTK는 태영 GLG 부두에 탱크터미널 조성을 위해 약 1000억원을 투입해 2019년 상반기까지 실시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친 후 2019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터미널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두에는 저장능력 23만5000㎘로 탱크 23기 규모가 구축된다.

이 시설이 완비되면 일본과 홍콩 등 8개 정유사와 협약으로 연간 170만t의 신규 액체화물을 유치하고 90여척 이상의 선박이 입출항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울산시는 예상한다.

시 관계자는 “두 회사의 부두 통합운영이 성사되면 액체화물의 원활한 수급, 일반화물의 타 부두 전이 등에 따른 부두 운영 효율성 개선, 고용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영흔 태영GLS 대표이사는 “목재 물동량 절대부족으로 부두 본연의 기능이 상실됐는데, 이번 용도변경으로 액체화학 부두로 전환되면서 액체 신규물동량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울산항이 동북아 액체물류 중심항으로 도약하는데 상당한 일조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울산항 전체 부두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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