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전·현직 소방관들의 축제인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가을 초입, 지금이 딱 메밀꽃 필 무렵이다. 이번 주말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운 각양각색의 축제가 펼쳐지는데 메밀꽃밭에서 진행되는 평창효석문화제가 눈에 띈다. 또 청정자연에서 살아 있는 반딧불이를 찾아 떠나는 무주반딧불이축제, 세계 전·현직 소방관들의 축제인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까지 주말을 풍요롭게 해줄 다양한 축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 지난 2일 강원도 평창군 효석문화마을에서 열린 제20회 평창효석문화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각자의 소망을 담은 풍등을 날리고 있다.

소금 뿌린듯 하얗게 만발한 메밀꽃밭서

문학·자연·전통마당등 9일까지 펼쳐져

◇평창효석문화제

올해로 스무번째를 맞는 2018 평창효석문화제가 ‘인연, 사랑, 그리고 추억’이라는 주제로 봉평면 효석문화축제장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문화제는 문학마당, 자연마당, 전통마당으로 구역을 나눠 9일까지 진행된다. 효석문학관과 효석달빛언덕이 자리 잡은 문학마당에선 이효석 선생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상영과 야외서점에서 책 읽기, 시와 노래로 여는 문학의 밤, 이효석 선생의 문학세계를 들여다보는 문학산책 등 문학을 주제로 한 행사가 진행된다.

소금을 뿌린 듯 하얗게 만발한 메밀꽃밭에서 진행되는 자연마당에선 흥정천 야간 빛 분수, 자작나무 숲과 메밀꽃밭의 추억의 빛 세계, 풍등날리기, 버스킹 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통마당에선 뮤지컬 공연과 팝페라, 메밀꽃 마당극, 평창 민속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특별기획전과 추억의 기억 사진전 등 전시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봉평을 대표하는 메밀 음식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초가집으로 꾸민 전통먹거리 체험장에서는 메밀국수와 메밀부침개, 전병 등 산촌지역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 무주반딧불축제가 1일 전북 무주군 무주읍 등나무운동장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인근 지역 단체장, 관광객,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반딧불이 관한 생태교육·신비탐사등

‘1박2일 무주 생태탐험’ 프로그램 눈길

◇무주반딧불이축제

청정자연에서 서식하는 반딧불이와 함께 즐기는 생태환경축제인 무주반딧불축제가 지난 1일 전북 무주 남대천 일원에서 개막해 9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로 22번째를 맞는 무주 반딧불 축제는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을 주제로 반딧불이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생태체험과 다채로운 전통 문화예술 공연을 준비했다.

올해 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으로는 ‘1박2일 무주 생태탐험’을 꼽을 수 있다. 반딧불이에 관한 생태교육과 신비탐사, 지역 농특산물 수확, 태권도원 체험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무주종합수련원에 여장을 풀고 축제장과 반딧불이 서식지를 오가며 특별한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청정자연에서 살아 있는 반딧불이를 찾아 떠나는 ‘반딧불이 신비탐사 원정대’는 매년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가장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인기도와 만족도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힌다. 탐사는 스페셜과 일반으로 구분해 진행하며, 원정대에는 곤충학자가 동행해 반딧불이의 생태와 일상을 상세히 설명해준다.

세계 전·현직 소방관 위한 경기대회로

역대 최다종목인 75개 종목으로 구성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세계 전·현직 소방관들의 축제인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소방관경기대회는 일반 스포츠대회와 달리 소방관 및 의용소방대원, 그의 가족들이 모여 우정과 화합을 나누는 자리다. 1990년 4월 뉴질랜드 오클랜드 첫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격년제로 개최되며, 2010년 대구에 이어 올해 다시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종목인 75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축구, 농구, 유도, 레슬링 등 필수종목 37개와 낚시, 복싱, 바둑, 태권도 등 개최국에서 정하는 임의 종목 38개 종목으로 나눠 경기가 펼쳐진다. 특히 소방관 직업과 관련된 종목으로는 소방차운전, 수중인명구조, 소방관요리, 철인 3종경기 등이 있으며,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최강소방관경기’ 등 다양한 종목이 마련된다.

소방관경기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됐다. 대회와 연계한 2018 충북소방산업엑스포가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충주종합운동장 중앙광장에서 열린다. 행사장은 실내전시관, 야외전시장, 안전문화체험장 등으로 구성되며, 관람행사로는 소방드론경진대회, 인명구조견 시범, 열기구 체험 등이 진행된다.

본 행사에 앞서 오는 9일 개막식에서는 공군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을 시작으로 경찰 싸이카, 취타대, 의장대, 소방기마대, 우륵국악단 및 택견시범단 합동공연과 가수 뉴이스트W, 에일리, 도끼, 홍진영 등의 축하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석현주·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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