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내고향 울산’展

지난해 23명에게 기증받은

사진부터 월급명세서까지

다양한 유물 100여점 전시

▲ 울산박물관이 기획한 ‘새유물 새전시-내고향 울산’전이 내년 2월24일까지 계속된다.
울산박물관이 기획한 ‘새유물 새전시-내고향 울산’전이 지난 4일 시작됐다. 전시는 내년 2월24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울산박물관으로 기증된 새로운 유물을 소개하는 것으로 지난 2017년 23명에게 기증 받은 1500건 2443점 중 100여 점이 선별, 전시된다.

1부 ‘사진으로 보는 울산’에서는 이세걸씨가 기증한 일제 강점기 형님의 사관생도 시절 사진, 김상경씨가 기증한 1951년 울산 병영정미소 사진, 임경숙씨가 기증한 한국전쟁 포로교환 사진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을 통해 울산과 울산 사람 그리고 한국사의 주요 장면을 엿볼 수 있다.

2부 ‘광복 이전의 울산’에서는 망해사 혜학 스님이 기증한 망해사 터에서 수습된 기와를 통해서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망해사 모습을 알 수 있다. 또한 박현칠씨가 기증한 교지, 서애정씨가 기증한 산수화, 김상욱씨가 기증한 일제강점기 상장, 노진달씨가 기증한 제사 때 술을 따르는 용도로 사용한 소 모양의 제기도 전시된다. 고원석씨가 기증한 난곡서원 관련 문서에서는 현재 사라지고 없는 울산 지역 조선시대 서원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송성만씨가 기증한 은진 송씨 호구단자, 준호구, 호적표도 전시된다.

3부 ‘광복 이후의 울산’에서는 근현대 유물이 소개된다. 박만동씨가 기증한 성냥갑을 통해서 1970~1990년대까지의 울산의 지명과 상점, 그리고 광고물 등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최종민씨가 기증한 가계부, 류수현씨가 기증한 바둑판, 양숙자·정해조씨가 기증한 생활 도구, 김정길씨가 기증한 평생 모은 월급명세서 등이 전시된다.

4부 ‘산업도시 울산’에서는 1962년 울산을 작은 시골마을에서 산업도시로 변화시킨 주역들에 관한 유물이 전시된다. SK에너지 퇴직자의 모임인 SK에너지 유우회는 산업 현장에서 직접 사용한 안전모, 신분증, 업무 서적, 상패 등 다양한 자료들을 기증했다.

한편 유물 기증은 박물관이 개관하기 이전인 2006년부터 꾸준히 이뤄져 왔다. 2017년 말 기준 기증자 422명, 유물 총 1만4800여점에 이른다. 229·4722.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