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 199회 1차 정례회

▲ 5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에서 손종학(왼쪽), 김종섭 시의원이 옥동군부대 이전과 학교 내 공기정화장치 설치 방식 문제와 관련해 각각 질의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송 시장, 추경에 용역비 편성…은월마을과 동시 개발은 어려워
노 교육감, 학생건강 최우선 공기정화장치 설치방안 마련 밝혀
황 의장, 현대重 재도약…집행부도 주력산업등 육성 전력 당부

울산시가 올해 추경예산에 남구 옥동군부대 이전과 관련한 용역비를 편성하는 등 국방부와의 군부대 이전 협의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르면 내년말부터 국방부와 본격적인 옥동 군부대 이전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의회(의장 황세영)는 5일 오전 11시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송철호 시장과 노옥희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99회 시의회 1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오는 20일까지 16일간의 일정으로 회기에 돌입했다.

이날 송철호 울산시장은 손종학 의원의 옥동 군부대 이전과 관련한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군부대 이전은 순수한 국방부의 업무이다 보니 울산시가 이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말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다만 올해 제2회 추경에 옥동 군부대 이전 추진을 위한 용역비 2억5000만원을 요구해뒀고, 용역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말부터 국방부와 본격적인 옥동 군부대 이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또 옥동 군부대 인근인 은월마을에 대한 개발을 이전과 동시에 추진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군부대 이전과 은월마을 개발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군부대로 인한 옥동지역 동서간의 지역단절 등을 완화할 수 있는 기반시설의 확충 및 연계 방안을 검토할 수 있으나 동시 추진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손종학 의원은 “옥동 군부대로 인한 규제로 인해 지난 50여년간 지역발전이 가로막혔다”며 “군부대를 이전하고 그 부지에 청년주택, 보금자리주택, 문화 및 복지시설 등을 건립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노옥희 교육감은 김종섭 의원의 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방식과 관련한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예산과 시간이 좀 더 필요하더라도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치고 아이들의 건강에 우선점을 둬 공기순환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종섭 의원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근거로 들며 “공기청정기의 경우 미세먼지를 포집하는데 효과적이지만 교실 창문을 밀폐하고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등 다른 오염물질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며 장·단점을 충분히 따진 뒤 노 교육감의 공약인 공기정화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울산지역에는 올해 4월 기준으로 공기순환기가 40개교 712교실, 공기청정기는 141개교 1051실에 설치돼 있다. 학급수 기준으로 약 27%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있다. 노 교육감은 오는 2021년까지 공기순환기, 공기청정기 등 학교 여건에 맞는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날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6일부터 16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별 조례안 및 추경 심사, 현장활동, 17~1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 심사에 이어 20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각종 안건을 최종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황세영 의장은 “지금 울산은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시의회는 현대중공업의 재도약을 위해 청와대와 국회 등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다”며 “집행부에서는 주력산업은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이 하루빨리 육성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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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에서 손종학(왼쪽), 김종섭 시의원이 옥동군부대 이전과 학교 내 공기정화장치 설치 방식 문제와 관련해 각각 질의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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