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현장서 폭스뉴스 인터뷰…"아주 좋은 발언" 환영 입장

▲ 2018년 9월6일 몬태나주 빌링스 집회 현장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연합뉴스 제공)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에 비핵화를 실현하고 싶다는 '시간표'를 제시한 것과 관련, "아주 멋지다(very nice)"라고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에서 "바로 조금 전에 북한에서 아주 좋은 발언이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인터뷰는 전날 몬태나주 빌링스에서 열린 유세집회 현장에서 진행된 것으로, 김 위원장이 대북 특사단과의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의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은 매우 멋진 이야기(very nice things)를 했다. 그는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 재임 기간 비핵화를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한 뒤 "그것은 조금 전에 나왔다. 나이스, 베리 나이스(Nice, very nice)"라고 밝혔다.

    자신에게 비판적인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비판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가짜뉴스)은 좋은 이야기일 때는 보도를 안 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신문에서는 읽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이 그(김정은)가 말한 걸 듣게 되길 원한다"며 "그들(가짜뉴스)은 우리에 대해 나쁜 건 쓰길 원하고 (좋은 건) 쓰지 않길 원한다. 유감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전에 올린 트위터에서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표한 것과 관련, "김 위원장 고맙다"라며 "우리는 함께 해낼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시간표' 언급에 대해 환영 입장을 표함에 따라 그동안 교착 상태에 있던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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