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화는 계속될 것…中, 美요구 충족 못하고 있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2천억 달러(약 224조8천억 원)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는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발언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안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가 6일 종료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 강행 여부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나왔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규모와 관세율, 시기에 관해 결정할 것"이라면서 더 이상의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이는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제품에 대한 관세부과의 속도를 조절하면서도 강행 의지를 거듭 내비침으로써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커들로 위원장은 "세계무역시스템은 붕괴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정책을 개선하도록 하겠다는 결심에서 아주 진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요구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얘기하고 있고, 개인적 만남에서도 열려있다면서 이달 말 유엔총회나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미 CNBC에 출연, "중국과 많은 이슈에 대해 여전히 대화하고 있고 대화는 계속될 것"면서도 "지금까지 중국은 미국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전반적으로 (무역) 장벽을 낮추기를 원한다"면서 "미국은 '제로' 관세와 '제로' 비관세 장벽, '제로' 보조금, 지적재산권 도용 및 기술이전 강요 중단 등을 추구하고 있고 이런 요구는 충족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의 8월 실업률이 3.9%를 기록하고, 시간당 평균임금이 작년 동기보다 2.9% 상승해 2009년 6월 이후 9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경제 붐(호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일자리와 성장률, 임금 등 2018년의 '빅 스토리'"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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