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 연합뉴스 ]  2017년 3월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급감했던 경기도 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진각 찾은 중국 관광객들[연합뉴스 자료사진]
 

    8일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경기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모두 27만3천여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2천여명보다 17.7% 늘어난 것이다.

    경기관광공사는 대중국 관광마케팅 강화와 함께 확산하는 중국 내 금한령(禁韓令) 해제 조치 지역이 더 늘어날 경우 올해 도를 방문하는 전체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연간 경기지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48만7천800여명이었다.

    이는 사드 보복 이전인 2016년 연간 중국인 관광객 62만4천500여명보다 21.9%(13만6천700여명) 감소한 것이었다.

    최근 도내 중국 관광객 증가세는 한국 여행 재허용 조치를 하는 중국 지방정부가 조금씩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국가여유국은 관내 여행사를 소집해 한국행 단체여행 재허용 방침을 통보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 올해 5월 우한(武漢)과 충칭(重慶), 지난달 초 상하이(上海) 등도 한국 단체관광을 재허용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서울∼경기도 관광지 간 관광객 전용 셔틀버스 운행, 중국 내 유력 관광 플랫폼 '한유망'을 통한 마케팅 강화 등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관광공사는 아직도 중국 내 많은 지역에서 한국 단체관광은 물론 개별관광도 재허용하지 않고 있어, 도내 방문 중국 관광객이 사드 보복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중국 관광객 감소와 별도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도내 외국인 관광객은 2015년 175만9천여명에서 2016년 225만8천여명을 증가했다가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라 지난해 208만여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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