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유입된 쓰레 2만2천500㎥ '둥둥'…처리 비상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이곳에서 6년간 장사했지만 충주호에 이렇게 쓰레기가 많이 떠내려온 건 올해가 처음이에요"
    지난 8일 오전 제천시 수산면 옥순대교 부근.

    충주호(제천지역 지명 청풍호)를 오가는 관광 유람선이 최근 집중호우로 떠내려와 거대한 섬을이룬 생활 쓰레기와 초목을 지나며 운항하고 있었다.
 

쓰레기 섬 통과하는 유람선.[연합뉴스제공]
 

    빼어난 절경을 기대하며 유람선에 올랐던 관광객들은 온통 쓰레기로 뒤덮인 호수를 보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직접 와서보니 심각성을 알 것 같다"며 "수도권 식수원이 이렇게 쓰레기로 뒤덮여 있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8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충주댐관리단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한 달간 3차례에 걸친 집중호우로 충주호에 쓸려 내려온 쓰레기와 초목류는 2만2천500㎥에 달한다.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장마철 집중호우로 충주호에 유입된 부유물 2만6천125㎥(한해 평균 5천225㎥)와 맞먹는다.

    충주댐관리단은 선박 3대와 중장비 2대를 동원, 수거 작업에 나섰다. 수거한 생활 쓰레기는 재활용되고, 초목류는 땔감 등으로 사용된다.
 

수북이 쌓인 부유물.[연합뉴스제공]
 

    충주댐관리단은 올해도 충주호 부유물 수거를 위해 2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충주댐관리단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부유물이 많이 크게 늘어 걱정"이라며 "부유물 수거를 서둘러 2주내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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