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픽션등 다채…2만5천여명 발길

어드벤처 사진촬영 강좌도 눈길 끌며

주말 푸드트럭 음식재료 동나는 소동

11일까지 김종서 공연등 부대행사도

▲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영화제를 찾은 시민들이 개막작인 ‘던월(The Dawn Wall)’을 감상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국내 유일의 국제산악영화제인 2018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7일 개막 이후 2만5000여명(9일 현재)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영화제는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오는 11일까지 계속 이어진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대자연의 압도적 광경이나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뿐만 아니라 극적인 스토리가 녹아든 픽션에다 온 가족의 동시관람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까지 마련돼 관객들의 입맛을 두루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보다 많은 139편의 영화를 상영하게 되면서 산악문화 본연의 맛을 살린 도전과 극복의 스토리 뿐 아니라 대중성을 높이고 지역성을 가미한 영화에 이르기까지 보다 풍성한 상차림을 구성한 것이 주효한 것이다. 이를 위해 주최측은 상영관 수도 지난해 보다 2개관 늘려 모두 8개관을 운영하며 관람객의 선택권을 더 늘렸다.

지금까지 상영된 프로그램 중에는 극영화 ‘W’와 ‘산속의 숨겨진 보물’, 애니메이션 ‘나의 붉은 고래’ 등이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개막작이었던 ‘던월’은 세계적인 암벽등반 성지, 미국 요세미티 계곡의 900m 수직벽을 오르기 위해 두 명의 산악인이 끊임없이 도전하는 과정을 다큐먼터리로 보여 줘 큰 인기를 모았다.

또 어드벤처 사진촬영 강좌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9일 복합웰컴센터 내 세미나실에서 ‘크리슬 라이트의 어드벤처 사진 촬영’ 워크숍이 진행됐고, 호주 출신 어드벤처 전문 감독인 크리슬 라이트가 산, 바다, 사막, 암벽과 극지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소개했다.

푸드존도 주말내내 북적거렸다. 특히 개막식이 열렸던 지난 7일에는 푸드트럭 음식 재료가 떨어져 긴급하게 재료를 공수해 오는 소동도 발생했다.

다양한 부대행사에도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10일에는 여행스케치의 공연이, 11일에는 김경호·김종서·박완규의 공연까지 예정돼 있다.

한편 지난 7일 열린 개막기념 그린카펫행사에는 산악계의 원로인 김영도·이인정·허영호씨를 비롯해 이장호·정지영·김현석·임필성·장윤현·김상진 등 영화감독과 안성기·이정재·김보연·김수철·문성근 등 배우들이 참여했다. 방송인 조우종과 배우 안소희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 후에는 가수 김연우의 축하공연도 마련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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