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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과 지역언론의 역할]양성평등, 모두가 행복한 사회로 가는 첫걸음①‘양평원’의 역할과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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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0  21: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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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공동으로 미투 운동에 응답하는 위드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초 안모 검사에 의해 성추행을 당했다는 서지현 검사의 이른바 ‘미투’ 폭로를 기점으로 사회전반에 발생한 성 불평등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여기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여비서와 관련된 미투는 1심 재판부의 무죄 판결이후 여성계의 반발과 함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는 단순 일과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상업성으로까지 확장시키려는 행태도 없지 않다. 특히 언론보도의 실상은 한국사회의 성 불평등과 관련된 사안을 우리의 전통적 관습 및 사고방식, 권력 지향주의 등으로 이어진 사안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선정성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여론도 비등한 실정이다.

본보는 한국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하 지발위)와 공동으로 ‘성평등과 지역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성평등을 추구하고자 하는 국내외 다양한 활동 및 정책과 관련된 기획취재를 통해 시리즈로 보도한다.

여가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양성평등·성희롱 예방교육 강사등
7개 분야 3000여명 전문강사 양성
찾아가는 맞춤형 性·폭력예방교육
폭력예방 교육콘텐츠 제작·보급등
폭력·성차별문화 개선 중추적 역활


성평등 정책과 교육의 중심부는 여성가족부 산하기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하 양평원·원장 나윤경)이다.

노무현 정부 초반인 2003년 설립된 후 올해 16년을 맞는 양평원은 양성평등 교육을 체계적으로 수행·지원해 우리사회 남녀차별 의식과 관행을 개선하고, 개개인의 능력과 소질을 개발할 수 있는 사회기반을 조성하는 국내 최고·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장과 교수진을 비롯해 임직원 100여명인 양평원은 양성평등교육, 성희롱 예방교육 전문강사를 시작으로 7개 분야의 3000여명이 넘는 전문강사를 양성, 한국사회의 성차별 문화를 개선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함께 위치한 양평원은 여성가족부의 위탁을 받아 국립여성사전시관도 운영하고 있다.

양평원은 ‘양성평등 가치 확산으로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 ‘공감 콘텐츠와 맞춤 서비스로 양성평등 교육의 허브’가 되는 것을 목표와 비전으로 삼고 있다.

부서별 업무 역할과 관련, 먼저 양성평등교육부는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심의개선 요청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강사양성부는 젠더폭력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성희롱·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예방 교육을 통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우수 전문강사 양성을 확대하는 한편 전문강사 활용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전문강사 뱅크를 업그레이드했다.

폭력예방교육부는 일반 시민의 폭력예방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 개발한 ‘찾아가는 성폭력·가정폭력 예방교육’은 각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시간이 없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운수업(택시·버스기사) 종사자들을 대상으로한 ‘이른아침 단체 교육’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나윤경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이 미투 운동에 응답하는 공동체의 목소리를 주제로 사회 각계 지도층 회원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물론 신문·방송·인터넷 등 언론사에서도 양평원의 ‘찾아가는 성폭력·가정폭력 예방교육’을 활용한 사례도 많다. 여기다 지난해부터 도서벽지·산간오지와 여성안전취약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했다.

대학 내 성폭력·성희롱 예방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을 활용해 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영세사업장도 중요한 교육대상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50인 미만의 중소기업 교육 역시 확대했으며 대중매체와 협업해 폭력예방교육 콘텐츠를 제작·보급하고 있다.

나윤경 양평원 원장은 “많은 정치인들이 지난 선거에서 ‘저녁이 있는 삶’을 외쳤던 것은 개인의 일상이 바로 민주정치의 핵심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들의 일상과 관계에서의 성평등 요구에 대해 ‘여성우월주의’나 ‘남성 혐오’라고 비난하는 목소리들은 인종차별 반대를 향해 백인혐오라 외쳤던 역사를 상기시킨다”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여성과 남성의 대립적 관계를 지양하고, 성평등을 기반으로 일상과 관계에서의 민주주의를 지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미투운동 언론보도 모니터링 결과, “선정성 보도로 2차피해 심각”
올바른 여론 형성 역할 주문

양평원 양성평등사업팀(팀장 민근식)은 지난 6일 지발위 공동취재단에게 ‘미투운동 언론보도 모니터링’ 결과 △피해자의 신상을 과도하게 노출 △가해자의 입장 대변· 해명 △미투운동에 대한 부정적 묘사 △성폭력을 사소하게 느끼도록 하는 표현 △제목의 선정성 △성폭력 상황을 자세·선정적으로 보도한 사례 △좋은 보도사례 등을 설명하고 언론의 제역할을 주문했다.

지난 1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네이버뉴스 검색 기능을 사용해 검색어(사건)별로 랜덤 샘플링(n번째기사) 검색어당 150개 기사 총 1500개 기사를 모니터링 한 자료에 따르면 피해자의 신상을 과도하게 노출한 언론사는 J일보의 ‘고교시절 목사가 성추행’ 미투를 비롯해 H일보의 ‘오피스텔로 불러 신체 만져’‘조 모씨 오리발 대응에 제자들 폭로 줄이어’등 50건이다.

특히 가해자의 입장대변 기사는 전체 1500개중 324개(21.6%)로 피해자의 입장에 무게를 실은 기사 623개(41.5%)의 절반 수준으로 적었지만, 피해자의 고발로 인해 가해자위 명예와 지위 등을 잃었다는 식의 내용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언론보도가 미투운동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초점을 두고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투운동에 대한 총 1014건 가운데 긍정적 의견 777건으로 가장 많은 반면 부정적 의견을 내비치고 미투운동의 의미를 깎아 내리는 기사도 157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부 중앙 일간지와 지역 일간지는 ‘익명의 미투 폭로, 무고한 가해자 양산?’ ‘회식 단체 예약 반토막, 속타는 상인들’이라는 제목도 있다. ‘성폭력을 사소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표현’은 총 45개 기사에서 나타났고, 성폭력을 성추문으로 보도하는 부적절한 사례도 있었다.

제목의 선정성보도와 관련해선 총 56건의 기사 가운데 지역신문이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지·IT신문이 10건, 중앙일간지와 방송통신이 각각 9건을 이었다. 반면 ‘좋은 보도사례’로는 H일보의 ‘내부고발자의 편에 선 사람들’, 한 지역지의 ‘전세계 확산 미투운동-피해호소 넘어 혁명으로’가 눈길을 끌었다.

민근식 양성평등사업팀 팀장은 언론의 역할과 관련, “미투운동은 단순히 뜨거운 감자로 다루지 않고, 정치적·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여론을 형성하고 보이지 않았던 ‘미투’를 보도하는 것”라면서 “특히 언론은 이슈를 퍼나르기식의 보도와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피해 사실을 전시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공동취재단 언론사는 본사를 비롯해 강원일보·경남도민일보·고성신문·무등일보·시사인천·울산매일·주간함양·한라일보(가나다순)등이다.  지발위 공동취재단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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