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위장 만나 대기업 규제에 ‘쓴소리’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예방을 받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를 요청하기 위해 10일 바른미래당을 찾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손학규 대표를 만나 ‘진땀’을 뺐다.

손 대표는 김 위원장이 “대표께서 경제민주화를 잘 알고 계시니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건네자 “경제민주화를 위해서 기업의 횡포와 불공정거래를 제재하는 것은 좋은데 기업 활동의 자유를 없애는 역작용이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손 대표는 또 “우리나라가 무역, 수출국가인데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에 대해 국민이 죄악시하면 기업들이 어떻게 자유롭게 활동하느냐”면서 “경제민주화의 정당성을 얘기하지만 그것이 기업에 대한 횡포로, 반기업정서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위가 단순한 시장의 불공정거래를 시정하고, 또 바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기관으로 둔갑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소속으로 경기지사를 지낼 때도 국내 대기업은 물론 외국 직접 투자 유치를 중요시했던 손 대표가 공정위의 대기업 규제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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