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월드컵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개최지에서는 경기장에서 발생할 서포터들의 난동 등 「집단재해」의 대책마련에 고심하고있다.

 실제로 외국의 경우 서포터들간의 난투극으로 많은 희생자를 낸 사례가 있고 9.

11테러의 사례도 있어 생화학무기까지 고려한 응급의료시스템의 확립이 요구되고 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각국 VIP가 결승전을 관람할 요코하마국제종합경기장의 경우 요코하마시가 이달 재해대책실을 위기관리대책실로 변경, 테러대책 등을 강구할 방침이다.

 잉글랜드-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열릴 삿포로돔의 고민은 출입구가 두 군데밖에없다는 점이다.

 경기당일은 서포터들간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인근 전철역에서 접근하는 길을분산하고 경기장도 4구역으로 구분했을 뿐만 아니라 각 경계에는 높이 2.2m의 철제펜스도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고 발생 시에는 각 구역별로 관중을 유도한다는 결정을 내렸을 뿐 구체적인 방안은 5월의 대피유도훈련 이후에나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이타마스타디움은 경기장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부상자 후송을 위한 임시헬기 착륙장이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따라 사이타마현은 약4km 떨어진 고시가야(越谷)방재지기의 착륙장을 사용할 계획을 수립하고 교통통제 실시로 5분내에 구급차가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시즈오카에서는 수년 내 대규모지진 발생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는 도카이(東海)지진 대책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 경기 중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 경기의 중단여부는 일본월드컵조직위(JAWOC)가 결정을 내리게 된다.

 자원봉사자 등 직원 약1천명이 자위소방대를 편성해 관중 안내를 담당하게 되는데 문제는 외국인 관람객.

 JAWOC 시즈오카지부는 장내 방송을 무슨 말로 해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있다.

 경기 전후에 발생할 시에는 시즈오카현이 관중대피를 맡게 되며 경기장 안이 안전한지 밖이 안전한지는 상황에 따라 대응할 생각이다.

 일본구급의학회에 따르면 1902~1996년까지 경기중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는 35건에 이른다.

 지난 98프랑스월드컵에서는 대회 2년전 의료메뉴얼이 제작됐으나 일본의 경우올해 들어서야 후생노동성의 지원을 받아 완성됐다.

 이 메뉴얼에 따라 지난 2월 개최지 관계자들이 요코하마경기장에 모여 응급의료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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