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만 남방파제등에 풍황계측기 설치

바람상태등 풍황자원 실증조사 들어가

▲ 박일준(왼쪽)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남방파제에 설치한 풍황계측기(Lidar)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울산혁신도시내 한국동서발전(대표 박일준)이 울산앞바다에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첫 시동을 걸었다. 과연 울산앞바다의 바람상태 등 풍황자원이 어느정도 되는지 본격적인 실증 조사활동에 착수했다.

한국동서발전은 11일 친환경에너지 개발과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한 ‘울산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서발전은 울산항만공사(UPA)와 신항만 남방파제에 풍황계측기(Lidar)를 설치, 향후 1년간 울산지역 해상의 풍황자원을 조사해 울산신항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신항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동서발전이 추진하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만 내 건설되는 친환경 풍력발전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풍황계측기 설치현장을 찾은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사업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항만 내 풍속과 풍향 등 풍황자원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하며 현장상황을 살펴봤다.

앞서 동서발전은 지난 5월 울산항만공사와 지역항만을 활용한 연관 산업의 가치창출 모델을 수립·확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및 신사업개발 협력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울산신항은 전력계통이 잘 구비되어 있고, 항만 인프라가 인접해 있어 풍력발전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풍황자원이 우수할 경우 100㎿급 이상의 풍력발전단지 조성도 가능하다는 게 동서발전측의 설명이다. 바람 등의 상태를 확인한 뒤 풍력단지가 조성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면 울산앞바다 근해에 고정식 풍력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점춰진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개발 및 지역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울산시와 공동연구과제로 울산 200㎿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 설계 및 해상풍력자원 평가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1GW급 국내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확대하는 등 2030년까지 약 15조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정부 목표비율인 20%를 초과한 25%로 늘릴 방안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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