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탔던 울산지역 일상접촉자 1명이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였으나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중 울산에 거주하는 17개월 여자 아기가 10일부터 열이 나고, 11일에는 구토, 탈수증상까지 보였다.

아기 보호자가 진료를 희망했고, 이날 오전 울산시는 보건소 앰뷸런스를 활용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이 아기는 지난 3월 알제리로 출국한 뒤, 6일 알제리에서 두바이를 경유해 7일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로 입국했다.

시는 아기 검체를 채취해 울산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오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밀검사는 메르스와 호흡기 8종 바이러스, 흉부 X선 검사 등으로 진행됐다.

아기는 단순 감기로 진단 받은 뒤 현재 울산대병원 일반 병실에 입원 중이다.

시는 “증상을 보인 아기의 경우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며, 2차검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아 메르스 대응지침에 따라 격리를 해제했다”며 “그러나 이 아기를 포함한 일상접촉자 5명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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