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 1명 추가돼 11명

10명 최종 음성 판정 받아

▲ 12일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 열화상감지기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지 닷새째인 12일까지 2차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메르스 국면이 안정 상태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환자는 추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는 이날 1명 추가됐으며 누적 인원으로는 총 11명으로 집계됐고, 11명 중 10명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

지난 11일 울산에서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였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던 17개월 여자아기는 11일 울산대학병원에 입원했다가 12일 퇴원했다.

12일까지 확인된 일상접촉자는 총 435명으로 전날에 비해 17명 늘었다. 비행기 탑승자 11명이 출국했으며, 택시 탑승객 25명 등 28명이 추가됐다. 감염자와 해외에서 잠시 만났던 같은 회사 직원도 이날 국내에 돌아와 일상접촉자로 등록됐다.

연락이 끊어졌던 외국인 일상접촉자 50명 중 40명은 소재를 확인했으며, 나머지 10명은 아직 소재 파악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남은 10명도 빠른 시간내에 추적해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고 있는 ‘밀접접촉자’들도 현재까지 자택을 이탈하지 않고 있다. 가끔 연락이 안되거나 전화를 못 받는 사람은 있었지만, 거부하거나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감염자의 상태는 특별히 악화되지 않았다. 감염자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입원할 때부터 산소 부족이나 혈압 저하 등의 중증으로 볼만한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가 유입됨에 따라 재외국민 보호, 감염경로 조사 등을 위해 역학조사관과 민간전문가를 쿠웨이트 현지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또 공기가 외부로 흘러나가지 않는 음압병상을 국군수도병원에 8병상(8병실)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음압병상은 전국 28개병원 196병상(158병실)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입국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는 등 검역에 협조하고, 귀국 2주 이내 발열, 기침, 숨가쁨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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