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국서 29개사 바이어 참가

중기와 상담·개별업체 방문등

중기 “기대이상의 성과” 평가

▲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경제진흥원과 코트라가 주관한 2018 ULSAN EXPORT PLAZA가 12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울산지역 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들이 수출상담을 갖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의 주력산업 침체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개척을 위한 ‘ULSAN EXPORT PLAZA 2018’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해외 바이어와 지역 중소기업 간 상담에 이어 개별업체 방문과 추가상담 등이 성사되면서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울산시와 경제진흥원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롯데호텔울산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됐다. 지역 유망 중소기업들이 해외 바이어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이날 상담회장의 열기는 시작부터 뜨거웠다.

이번 행사에는 예년에 비해 2배 늘어난 국가들이 참가하는 등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 대폭 증가했다. 울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담회에는 총 18개국 29개 바이어가 참가했으며, 기존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뿐만 아니라 기계장비, 엔지니어링,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베트남 비엔틴 투자산업, 아제르바이젠 비씨씨 그룹, 사우디 테크니컬 덕트 팩토리와 카린테크놀로지 등의 바이어들은 이날 점심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울산 중소기업들과 상담하는데 할애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상담회에 참가한 중소기업들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선박부품류를 취급하는 도소매 무역업체 글로벌 엔지니어링(대표 신돈철)은 이날 총 8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신돈철 대표는 “오늘 쿠웨이트, 인도, 중국 등의 업체들과 선박에 들어가는 밸브류와 계측기류에 대한 상담을 진행해 계약 성사가 유력해 보인다”며 “또 인도 쪽의 바이어는 우리 아이템에 큰 관심을 보여 내일 사무실로 직접 방문해 추가적인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분야에 사용되는 열교환기를 생산하는 (주)유벡(대표 김형신)은 5건의 상담을 진행해 싱가폴과 인도 등의 업체와 MOU 체결을 준비중이다. 특히 유벡과 상담을 진행한 싱가폴과 인도 업체 두곳은 13일 남구 용현동에 위치한 유벡공장을 방문하기로 일정을 잡았다.

유벡 김원 과장은 “상담회에서 싱가폴, 인도, 아제르바이잔 등의 업체들과 상담을 진행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사실 이번에 이탈리아 석유화학 분야 초우량업체가 참가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참가가 불발되면서 아쉬웠다. 하지만 그에 준하는 메리트 있는 업체들과 만나 향후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경진흥원 관계자는 “최근 울산지역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역 중소기업들이 수출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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