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앞으로 대만을 계속 지지하겠지만 현재의 중국, 대만과의 관계변화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대만 연합보가 13일 보도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국무부가 소환한 도미니카, 엘살바도르, 파나마 3국의 자국 대사와 미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중미 및 카리브해 지역의 민주체제와 경제 지지를 위한 미국의 방안을 토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이들 3국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취임 이후 대만과 단교했다. 미국은 이들 3국 주재 자국 대사들을 이달 초 본국으로 불러들였다.

나워트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만을 민주주의 성공사례이며 믿을 수 있는 파트너이자 세계의 선(善)한 힘이라고 표현하며 미국은 대만을 앞으로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미국과 대만은 1979년 단교했는데,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국가들이 대만과 단교한 것에 대해 왜 제재와 경고를 받아야 하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미국은 대만과 비공식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중국과의 관계도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 같은 형식을 바꾸는 것은 그다지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간단하게 대답하면 이런 관계가 미국에는 효과적이지만 그것이 결코 타국에도 적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 진보계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리처드 부시 3세 동북아정책연구센터 소장은 국무부의 이번 조치는 하나의 신호이며, 배려를 받는 국가는 도움이 될 것이고 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중요시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