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協, 러시아 현지 상담회

에이전시등 팸투어 실시 계획도

통역·타지역 병원 경쟁력 비교등

의료관광 성공 걸림돌 산적 지적

남구 “통역풀 선발 교육등 계획”

울산 남구가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남구지역에 밀집한 병원들과 울산의 산업시설을 연계한 산업의료관광으로 추진할 경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남구는 ‘울산 산업 및 의료관광 협의회’ 회원과 구청 직원, 현지 에이전시 등 10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을 꾸려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5박6일의 일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다고 13일 밝혔다.

남구는 이 기간 현지 의료기관 및 에이전시, 유관기관, 시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울산의 의료관광 홍보 설명회를 여는 한편, 현지 여행사 및 의료관광 에이전시 대상 세일즈콜, 남구 의료 및 관광자원 홍보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진행한다.

또 울산대학교병원과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등이 참여하는 현지 진료 상담회도 마련한다.

지난해 12월 울산의 산업시설 및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발족한 ‘울산 산업 및 의료관광 협의회’가 창립한 이후 첫 번째 행보다. 협의회는 울산대병원, 굿모닝병원, 중앙병원, CK치과병원 등 해외환자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 14개 의료기관을 비롯해 울산경제진흥원, 울산중소기업협회,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 등 총 30개 유관기관과 단체로 구성됐다.

이상만 남구청 고래관광개발과장은 “우리나라를 찾는 전체 의료관광객 중 러시아 및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들의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아 러시아를 의료관광 타깃으로 정했다”면서 “삼산의 메디컬스트리트 등 남구에 각종 병원들이 밀집해 있는데다 지역의 산업시설을 활용한 산업관광과 연계할 경우 의료관광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구는 다음달 중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시청 관계자와 현지 여행사 및 에이전시 관계자 등을 초청해 팸투어도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의료관광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남구지역 300여곳의 병원 중 의료관광을 할 수 있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에 등록된 병원수는 16곳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 중 통역을 보유한 곳은 제니스성형외과 한 곳 뿐이다.

남구 관계자는 “지역 병원들에 등록을 독려하는 한편 예산을 확보해 관내 다문화여성 등을 통역 풀(POOL)로 선발해 교육할 계획”이라며 “그전까지는 부산지역 의료기관의 통역 풀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