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유리·금속등 6개 분야 대표작가
흔한 재료로 멋지게 바꾼 70여점 소개
현대예술관, 18일 현대공예특별전 개막

▲ 이규홍 작가의 ‘자연의 침묵’.

현대예술관이 18일 ‘대한민국 현대공예특별전’을 시작한다. 한국대표 공예작가들의 70여점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1월11일까지.

이번 전시에는 나무, 유리, 옻칠, 금속, 섬유, 도자 등 6개 분야에 걸쳐 개성 넘치는 공예 작품들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흔한 재료들의 멋스러운 변신은 물론, 작품 곳곳에 스며든 작가의 세심한 손길이 오랫동안 시선을 붙든다.

공예는 예술성에 더해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순수미술과 차이가 있다. 기성품으로는 대체 불가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름다운 쓰임’이 공예의 최종 지향점으로 통한다.

▲ 이지숙 작가의 ‘엄마의 방-생은 다른곳에’.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에 작가 특유의 가공법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해져 작품들은 새 생명을 얻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 라인업이 특히 화려하다. 유리와 빛의 공조로 시각적 화려함을 구현하는 김정석 작가, 전통 섬유공예 기법인 ‘줌치’(한지를 오랜 시간 물에 담가 주무르고 두들겨 서로 다른 한지의 섬유가 섞이도록 하는 방식) 활용의 대가인 양상훈 작가 등 열여섯 명의 중견작가들이 함께 한다.

정지원 현대예술관 큐레이터는 “‘쓰임’을 초월한 극강의 아름다움이 매우 특별한 감동을 자아낼 것”이라고 말했다.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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