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옥 현대차증권 울산지점장
9월 셋째주 국내증시는 그동안의 전망을 뒤엎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뷰가 나오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또한 이슈 중 하나였던 부동산 정책이 발표에도 불구, 건설, 금융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며 단기적으로 잘 버텨주는 흐름이 나타난 것도 특징이다.

다만 지수가 다시 2300선에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업종 및 수급의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찜찜한 구석이 있다. 수급의 경우 지난 금요일 반도체 업종의 급반등으로 일부 회복되기는 했으나 주간으로는 여전히 만만치 않은 매도세가 확인된 바 있다.

업종 측면에서도 반도체와 비 반도체, 남북경협주와 아닌 종목들의 흐름이 매일매일 확연하게 구분되면서 어느 쪽의 힘으로도 지수의 추세적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갖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다.

결론적으로 시장은 긍정과 부정요인의 대치구도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소비, 배당, 방어주 등과 같이 소프트한 테마 종목의 긍정적인 요인에 집중하는 것도 나빠보이지 않는다. 미국과 중국의 소비시즌이 도래하면서 침체돼 있던 국내 소비재에도 훈풍이 불 가능성이 대두된다.

미국 소비시즌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전망치가 계속 상향중인데, 신규 고용창출과 세율 인하 효과 등이 반영되며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도 업종으로 올라선 의류주를 중심으로 가전, 생활용품 관련주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5G모멘텀과 경기방어주로서의 매력으로 단기 랠리 중인 통신업종, 배당성향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 고배당 개별주들에 대한 시장의 수요도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옥 현대차증권 울산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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