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경영 전반 총괄 맡아

“미래 산업패러다임 변화에

유기적이고 통합적 대응”

▲ 현대차그룹은 정의선(사진) 현대차 부회장
현대차그룹은 정의선(사진) 현대차 부회장을 그룹 총괄수석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과 그룹산하 전 계열사의 경영업무 전반을 총괄해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게 된다고 현대차그룹은 밝혔다.

정 수석 부회장에 대한 인사는 지난 2009년 현대차 부회장으로 전보, 승진한 이래 9년만이며 이번 인사로 정 수석 부회장은 그룹 전반의 경쟁력 강화, 신사업 추진, 통상 문제 등 현안 극복, 그룹 인사 등 그룹 경영 전반 및 주요 사안을 정몽구 회장에게 보고하고 재가를 받아 실행하게 된다.

정 수석 부회장에 대한 인사는 정몽구 회장의 포석으로 파악된다. 정몽구 회장은 미국과 중국발 통상 현안과 주요 시장의 경쟁심화 및 구도변화 등에 그룹의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대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차산업 혁명과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그룹차원의 민첩하고 효율적인 선제적 대응도 요구된다는 정몽구 회장의 판단도 인사의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통상 이슈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부품, 철강 등 굵직한 사업 분야에서 현안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판매 회복과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확대 등도 시급한 과제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6월 글로벌 현장에서 경쟁력을 확충하고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북미와 유럽, 인도에 각각 권역본부를 설립하고 글로벌 현장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래 산업패러다임 변화와 관련해서는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최근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와 미래 모빌리티 등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역량 강화를 강조해 왔다. 지난 7일 인도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자동차를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전환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 수석부회장에 대한 역할 부여는 그룹차원의 체계적이고 신속한 체계와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는 정몽구 회장의 결정”이라며 “정 수석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고 주요 경영사안을 보고하고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은 자동차 관세문제 등 현대차그룹이 대처해야 할 주요 현안때문에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등과의 미팅이 잡혀 있어 16일 발표된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인 방북단에서 제외됐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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