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작가 김탁환 초청 강연

각종 공연도…방청객 700여명 몰려

▲ 17일 울산시청에서 울산문인협회가 마련한 북페스티벌이 열렸다. 초청특강에서 베스트셀러 작가인 김탁환 작가가 강연을 펼치고 있다.
가을은 역시 책 읽기에 좋은 계절이다. 울산문인협회(회장 정은영)가 시민들의 책읽기를 독려하기 위해 17일 마련한 ‘2018 북 페스티벌’에 700여명의 방청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김탁환 작가였다. 김 작가는 ‘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 이야기’로 등단한 이후 ‘불멸의 이순신’ ‘방각본 살인사건’ ‘나, 황진이’ 등 장편역사소설을 잇달아 히트시킨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는 이날 울산시민들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신간소설 ‘이토록 고고한 연예’를 있게 한, 수수께끼 같은 역사 속 인물 ‘달문’과의 인연과 그를 소설 속 주인공으로 녹여내는 과정에 대해 2시간 여 동안 편안하게 풀어냈다.

조선조 거지무리의 왕초였던 달문은 글자도 모르고 멍청했으나 재담과 탈춤에 출중 해 조선 최고의 광대로 이름을 날렸다. 그의 무대를 보려면 고관대작들도 매달려야 했다.

김 작가는 달문에 대해 “추함과 아름다움, 게으름과 성실함, 비극과 희극을 아우르는 인물로서,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는 유연한 사람”이라며 특히 “정 많고, 누군가 힘들면 도와주고, 그러면서도 흥이 많아 잘 놀고. 한국인을 대변하는 캐릭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선착순 400명의 참가자들에게 본인의 친필 사인을 남긴 소설책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행사장에서는 기타리스트 박정호와 해금 연주자 김근영의 합주 무대가 선보였다. 고복수가요제 대상 수상팀인 그룹 피버밴드의 공연도 마련됐다.

정은영 회장은 “책 읽기 좋은 계절, 좀더 많은 시민들이 책을 읽도록 이끌자는 취지에서 북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지난 주말에는 울산지역 곳곳 도서관에서 지역 작가들이 참여하는 북콘서트도 이어졌다. 책을 매개로 시민과 작가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시민들이 책 속에서 여유를 찾고, 인생의 정답을 깨우치도록, 의미있는 행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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