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축소로 팀장급 직원 반발에

연구지원인력 통폐합 방침으로

교수협도 원점구상 입장문 발표

학교측 “연구에는 차질 없을것”

UNIST가 내달부터 행정조직개편안 시행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교수들이 연구지원 인력의 통합운영으로 연구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17일 UNIS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행정효율화와 조직문화 개선 등을 위한 행정혁신추진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특별팀은 행정전반에 걸쳐 구성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개선점을 도출했고, 이 가운데 조직개편안도 마련했다.

행정조직 개편은 크게 8처 44팀의 조직을 8처 23팀으로 바꾸는 것이다. 일부 팀은 통폐합하고 안전센터나 새내기지원센터, 교육혁신센터를 설치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팀축소로 일부 팀장급 직원들도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개편안 가운데 일부 교수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 연구지원팀 신설이다. 현재 11개 학부 20여명의 연구지원 인력을 연구지원팀으로 모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UNIST 교수협의회 일부 교수들은 최근 행정개혁안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현 행정개혁안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교수협의회는 입장문에서 “현재 행정개혁안은 연구와 교육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교수의 연구행정과 교육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오히려 반대 방향을 지향한다”며 “대학의 중요한 구성원인 교수와 적극적인 소통없이 마련된 개혁안은 학교 발전에 디딤돌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UNIST 관계자는 “전문화나 업무표준화 등을 위해 학부마다 흩어져 있는 지원인력을 모아 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일부 교수들이 연구지원 인력의 통합으로 연구에 차질이 있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 소속은 연구지원팀으로 하고 근무는 현행 학부 행정실에서 하는 것으로 수정안을 만든 상태며, 교무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달 15일께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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