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차 세우고 바다로 뛰어들어
내달 초 유관기관 간담회 개최
투신사고예방 효율적 방안 모색

▲ 울산대교 / 네이버 도로뷰 화면 캡처

한 달여간 잠잠하던 울산대교 투신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근본적인 대책마련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울산시와 울산대교 운영사, 해경과 소방 등 관계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대책마련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17일 울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께 울산대교 동구에서 남구 방향으로 차를 타고 이동하던 A(58)씨가 울산대교 6~7번 지점에 차를 정차하고 바로 바다로 뛰어내렸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해경구조대를 급파, 오전 2시53분께 사고장소에서 남쪽으로 50m 떨어진 해상에서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올 들어서만 6번째, 지난 2016년 울산대교 개통 이후 8번째다.

투신사고가 이어지자 울산시는 관내 택시 운전자들에게 울산대교 주·정차 금지 협조를 요청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택시를 타고 이동중이던 한 손님이 택시기사에게 주·정차를 요구하다가 기사가 이를 거절하자 문을 열고 직접 뛰어내리기도 했다.

이처럼 투신사고가 잇따르자 울산소방본부는 울산시와 울산해경, 하버브릿지 등 유관기관과 함께 구체적인 대응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소방본부 주관으로 10월 초 열릴 예정인 ‘울산대교 투신사고 공동대응 유관기관 간담회’에는 울산소방본부와 울산해경, 울산시, 울산지방경찰청, 하버브릿지 등이 참가해 투신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방법과 효율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김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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