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민단체등 25곳 참여

기금모금…내년 2월중 건립

▲ 울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다가올 3·1절 100주년을 맞아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울산시민들의 다짐’ 이라며 추진위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내년에 100주년 3·1절을 맞아 울산에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건립된다.

이를 위한 지역 진보정당 및 노동·시민사회단체 등 25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해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울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1절 100주년을 맞아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으로 피해를 당한 노동자들을 기억하고 역사를 바로 세워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는 차원에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추진위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비롯해 한국당을 제외한 4개 지역정당, 교육희망울산학부모회 등 14개 시민단체들이 참여했다.

공동 상임대표에는 이준희 한노총 울산본부 의장과 윤한섭 민노총 울산본부장, 이은미 우리겨레하나되기울산공동본부 대표가 선정됐다.

추진위는 이날 발족에 이어 부지 협의·조성 등을 거친 뒤 내년 2월 중으로 노동자상을 건립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노동자상 건립에 8000만원 등 총 1억원에서 1억2000만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추진위는 조합원 및 시민 모금, 펀드 조성 등을 통해 건립기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찾기와 백서제작, 사죄배상운동, 강제징용 역사기행 등의 후속사업도 벌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나라에서 강제 징용된 노동자는 107만5553명이며, 이 가운데 울산 출생(본적) 노동자는 6313명으로 집계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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