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태펀드서 80억 출자

동서발전·항만공사등 참여

3D프린팅·친환경에너지등

유망 창업·벤처기업에 지원

▲ 17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울산-현대 신성장산업 육성펀드 결성식 및 투자설명회’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고상환 울산항만공사 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울산시가 신성장산업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공기업 등이 참여하는 14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유망기업에 투자해 성과를 회수하고 재투자하는 선순환 창업생태계 구축으로 유망기업 육성을 물론, 청년 실업률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17일 시청 시민홀에서 ‘울산-현대 신성장산업 육성펀드 결성식 및 투자설명회’를 열고 출자자와 운용사간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펀드에는 울산시를 비롯해 정부 측에서 한국모태펀드가 출자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한국동서발전과 울산항만공사가 민간 출자자로 참여한다. 운용은 현대기술투자가 맡는다.

시는 신성장산업 분야 창업·벤처기업 지원·육성과 지역의 투자생태계 확충을 위한 것이라고 펀드조성 목적을 설명했다. 출자 규모는 한국모태펀드가 80억원, 울산시 30억원, 운용사인 현대기술투자 20억원, 동서발전 5억원, 울산항만공사 5억원 등 총 140억원이다.

특히 동서발전은 지난 5일 울산시와 체결한 ‘에너지플러스시티(e+City) 추진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하는 첫 프로젝트로 이번 펀드에 참여해 각별한 의미가 있다. 동서발전은 업무협약에서 2030년까지 울산에 총 8조원을 투자해 △산업육성(e-Clean City) △혁신창업(Start City) △역량강화(Inno. City) △지역상생(With City) 등 4대 핵심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지역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강화하며 지역 청년 고용률을 30%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울산-현대 신성장산업 육성펀드’는 지역의 신성장산업 관련 유망 창업·벤처기업을 지원하며 향후 9년간 운영될 계획이다.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3D 프린팅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 바이오 메디컬 등 신성장산업 분야에서 7년 이내 창업한 기업이다.

송철호 시장은 “펀드를 통해 지역의 3D 프린팅, 바이오 메디컬, IT융합, 에너지 등 분야의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창업활성화와 성장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운용사인 현대기술투자 권오윤 대표는 “조선업구조개선펀드에 이어 두 번째인 만큼 울산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와 지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많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지원할 계획이며 특히 현장 밀착형 투자상담 등을 위해 지역사무소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동서발전과 울산항만공사도 “상생서포터즈 청년창업 프로그램, 해양산업 창업경진대회 ‘START Ulsan Port’ 등 기존의 스타트업 지원사업과 더불어 앞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해 120억원 규모의 울산청년창업펀드를 조성했고, 500억원 규모로 조선업구조개선펀드에도 출자한 바 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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