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부담에 열대과일 인기, 굴비·갈치 등 수산물도 특수

냉해와 폭염으로 사과, 배 등 국산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올 추석에 열대·수입과일이 대체 과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제철 과일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수산물을 찾는 이들도 늘며 굴비, 갈치 등 수산물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사이트 옥션이 추석을 약 2주가량 앞두고 최근 일주일(9월 6∼12일) 동안 과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체리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늘어나는 등 수입과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오렌지는 139%, 바나나(46%)와 키위(35%)도 두 자릿수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패션프루트, 냉동 두리안 등 열대과일도 판매가 48% 늘었다.

반면 추석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는 각각 20%, 25% 판매량이 감소했다.

올 추석에는 냉해와 폭염의 영향을 작게 받아 당도가 높은 제주산 열대과일도 잘 팔렸다.

제주 황금향과 한라봉·천혜향은 각각 28%, 18% 증가했고, 애플 망고는 33% 늘었다.

가격이 오른 과일을 대신할 수 있는 수산물도 올 추석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5만원대 안팎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수산물 세트가 인기다.

전복은 이 기간 판매량이 131%, 굴비는 45% 각각 늘었으며 올해 어획량이 급증한 갈치·옥돔도 지난해보다 44% 더 많이 팔렸다.

이색 수산물도 주목받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킹크랩·바닷가재는 490%나 판매량이 뛰었고, 전어·병어·민어(141%)와 멍게·해삼(54%)도 증가세를 보였다.

옥션 마트실 백민석 실장은 “열대과일이 대중화되고 품목도 다양해지면서 올 추석에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주산 과일, 수입 과일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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