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없이 삼진만 5개에
타자들도 홈런포로 도움
콜로라도 상대 5승 수확

▲ 1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7회에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괴물’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올해 소속팀의 농사를 좌우할 중요한 일전에서 눈부신 역투를 펼쳐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맞았을 뿐 실점하지 않고 쾌투했다.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은 한 개도 주지 않았고, 삼진 5개를 솎아냈다.

류현진은 8대0으로 넉넉히 앞선 8회초 배턴을 알렉스 우드에게 넘겼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우드가 2점을 주긴 했으나 다저스는 8대2로 승리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로 올라섰다.

콜로라도는 다저스보다 0.5경기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래 4번째 도전 만에 5승(3패)째를 거둬들였다. 평균자책점은 2.42에서 2.18로 내려갔다.

7이닝 동안 공 93개를 던져 63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초반부터 전력투구로 콜로라도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잇달아 수술하고 3년 만에 돌아온 지난해 류현진은 콜로라도에 4전 전패를 당했다. 홈런을 7방이나 맞고 평균자책점 8.64로 부진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올해 처음으로 만난 콜로라도에 결정적인 순간 치명타를 안기며 지난해 빚을 깨끗하게 설욕했다.

류현진은 2014년 6월17일 이래 4년, 날짜로는 1554일 만에 콜로라도전 승리를 맛봤다. 콜로라도를 상대로 류현진은 통산 4승 6패를 올렸다.

NL 서부지구 우승을 다투는 콜로라도와 시즌 마지막으로 맞붙는 3연전의 첫 경기라는 중요성을 잘 아는 듯 류현진은 어느 때보다 집중하고 공을 던졌다.

어설픈 수비로 류현진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던 야수들도 홈런 3방을 터뜨리며 무서운 응집력으로 콜로라도 마운드를 폭격했다.

류현진의 1회에 최고 구속 시속 150㎞를 찍었고 이후에도 시속 140㎞대 중후반으로 속구 구속을 유지했다.

특히 다양한 변화구 대신 속구와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3개 구종으로 콜로라도 강타선에 맞서 대성공을 거뒀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2번부터 6번까지 오른손 타자를 5명 연속 배치해 승리를 노렸지만, 류현진의 영리한 투구에 완전히 막혔다.

류현진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인터뷰에서 “무조건 점수를 안 주자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7회초 상대 공격을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뭔가 해냈다는 느낌이 정말 오랜만에 들었다”며 뿌듯함을 표시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류현진에 대해 “중요한 시리즈에서 (류현진의 호투 덕분에) 팀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언제나 빅게임 피처였다. 그는 강한 담력으로 투구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