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경쟁력 없는 비핵심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LG화학 온산공장이 한 울타리 안에 5개사가 각각의 사업장을 운영하게 됐다.

 LG화학은 에폭시 수지 사업을 독일의 베이크라이트사에 1천700만달러를 받고 매각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날 양사간에 체결된 계약내용에 따라 LG화학은 온산에 있는 에폭시 생산공장과 영업권 등 사업권리 일체를 베이크라이트에 넘기고 베이크라이트는 에폭시 사업 관련 종업원 49명을 전원 고용승계키로 했다고 LG측은 설명했다.

 에폭시 수지는 전기·전자, 도료, 건축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기능성수지로서, LG화학은 연간 2만5천t을 생산, 국내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LG화학 노기호 사장은 "에폭시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매각키로 했으며 이는 미래지향적인 사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노사장은 이어 "에폭시 사업 매각을 통해 얻어지는 재원은 재무구조 개선 및 정보전자소재, 고기능 산업재,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등 미래 전략사업 육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온산공장내 염료사업을 지난해 독일 도멘(Dohmen)에, 분체도료사업을 미국 페로(Ferro)에 각각 매각한 바 있어 에폭시 사업의 베이크라이트사 매각으로 온산공장에는 기존 LG화학 영상소재와 LG생활건강의 계면활성제 사업 등 5개사가 사업장을 갖게 된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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