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7일 태화강지방정원서 개최

발레·한국무등 처용 주제 춤의 향연

대규모 퍼포먼스·토론회도 마련돼

10월5~7일 태화강지방정원에서 개최하는 제52회 처용문화제는 슬로건 ‘처용! 미래를 춤추다’ 아래 ‘처용’을 테마로 한 춤의 향연으로 채워진다.

처용문화제 운영위원회는 최근 울산문화재단에서 회의를 갖고 올해 열릴 처용문화제 세부 프로그램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5일 오후 7시30분 개막식 무대에서 선보일 주제공연은 한국발레협회의 발레극 ‘처용’이다. 이 발레극은 한국 발레계의 대부 고 임성남 선생의 원전 작품을 재해석해 지난 1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공연으로도 선보인 바 있다. 서양의 발레에 우리의 설화를 접목해 창작되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전체 내용 중 30분 분량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준다. 총 35명의 출연자 중 울산지역 어린이 무용수 8명이 함께 한다.

개막식 축하공연은 울산연예예술인협회 소속 18인조 빅밴드와 4명의 가수가 출연하는 ‘가을밤의 영화음악’으로 이어진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우선 국가무형문화재인 처용무 전수자와 이수자를 중심으로 전통 5방 처용무를 선보이는 무대가 마련된다. ‘전국 7개 도시 창작 처용무 초대마당’에서는 울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창원 등 7개 도시 무용인들이 전통에 기반한 창작무를 차례로 보여준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국악연주단 민들레 △김외섭무용단 △김진완무용단 울산지역 3개 단체는 처용콘텐츠를 활용한 창작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울산시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도 처용문화제 기간에 열린다. 청소년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외에 울산 자매우호 도시 일본 니가타의 ‘반다이 다이코’ 전통민속단체의 축하공연도 축제 기간 3일 내내 펼쳐진다.

축제 둘쨋날과 셋쨋날 마련되는 ‘처용놀이마당’과 ‘울산민속예술경연대회’는 울산지역 5개 구군 문화원이 참여하고, 축제의 마지막은 이들 전체가 힘을 모아 ‘희망·화합·도약’ 주제 아래 시민과 함께 대규모 퍼포먼스의 장으로 마무리된다.

축제개막에 앞서 울산문화재단은 10월2일 오후 2시부터 울산시의회 의사당 3층 대회의실에서는 ‘처용설화, 축제의 예술적 완성’을 주제로 심포지엄도 마련한다. 임재해 안동대 교수의 ‘처용설화의 재인식과 처용춤의 문화자산 가치’, 채희완 부산대 명예교수의 ‘살풀이를 통한 신명남의 행로’ 주제발표에 이어 송수환 울산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토론회로 구성된다.

울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처용, 이라는 독특한 문화 콘텐츠는 시가문학, 무용, 음악, 탈과 전통가무, 민속나례 등 총체예술로서 울산의 지역 고유 문화자산으로 엄청난 잠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햇수를 통해 거듭되는 처용문화제는 그 가치를 발견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어야 하고, 결국 시민이 중심이 되어 참여하는 완성된 형태의 문화제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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