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헌승 국회의원 분석

협착에 의해 다리 상판 하자에

폭염 더해져 이음장치 돌출로

통행 차량 53대 타이어등 파손

운영사, 보수요청만 한채 방치

▲ 자료사진 / 부울고속도로
지난 6월 차량 53대가 파손된 부산울산고속도로 신축이음장치 돌출사고의 원인은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기둥의 하자와 무더운 날씨로 인한 콘크리트 팽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 운영사인 부산울산고속도로(주)와 유지·보수를 맡은 한국도로공사는 사전 이같은 하자를 알고도 수년간 보완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자유한국당 이헌승 국회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과 부울고속도로가 지난 6월25일부터 7월6일까지 부산울산고속도로 교량에 대한 종합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만화교 양 끝에 설치된 교대의 성토층이 침하하면서 협착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교대는 교량 상부에서 오는 하중을 지반으로 전달하고, 지반 토압에 의해 교량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지지대다.

교대에서 협착이 발생하는 하자로 인해 다리 상판이 가운데 방향으로 움직이게 됐고 상판 콘크리트 포장이 열에 의해 약 40㎜ 팽창하면서 교량 신축이음장치가 치솟는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 종합안전점검의 결론이다.

이로 인해 지난 6월24일 오후 2시30분께 부산울산고속도로 부산 방향 10.5㎞ 지점 기장군 기장 2터널 입구 만화교 상판에 있는 이음쇠가 돌출되면서 이곳을 지나던 차량 53대의 타이어 등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는 부산울산고속도로 운영사가 2013년부터 만화교에서 성토체 침하에 의한 교대 협착이 생긴 하자를 발견했으나 시공사에 하자 보수공사를 요청했을 뿐 보수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5년 동안 방치됐다는 것이다.

부울고속도로 측은 2013년부터 9차례에 걸쳐 시공사에 하자보수를 요청했으나 시공사가 기업회생 절차 중이어서 하자보수는 이뤄지지 않았다.

시공사는 올해 12월 말까지 하자보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박진우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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