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도 안돼 누수·균열

남구 “하자보수 신청 계획”

시공사측 “단순 결로” 주장

▲ 왕생이공원 공영주차장 지하 2층 바닥에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고여있다. 김경우기자
울산 남구가 81억원을 들여 조성한 왕생이공원 공영주차장이 완공된 지 10개월도 안 돼 곳곳에서 물이 새고 금이 가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오전에 찾은 남구 달동 왕생로 인근 왕생이공원 공영주차장. 지하 1층 주차장으로 들어서자 넓은 주차장에 주차된 차는 몇 대 보이지 않았고, 지하 2층은 아예 불이 꺼진 채 출입구를 막아 놓아 이용조차 할 수 없었다.

지하 2층으로 들어가보니 공사는 진행되지 않았으나 천장 곳곳에는 크랙(금)과 함께 물이 샌 흔적이 보였고, 천장과 외벽 일부에서는 지금도 물방울이 흘러내렸다. 바닥 일부에는 물이 고여있고, 바닥 물이 고였던 곳곳에는 하얀 종이가 부착돼 있었다.

이 공영주차장은 남구가 만성 주차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이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총 81억원을 들여 지하 2층 107면 규모로 지난해 12월20일 준공·개소했다.

남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장을 확인했고, 금이 간 부분과 누수 부분에 대해서는 시공사에 하자보수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또한 왕생로 일대에 주차장 안내 표지판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공사 측은 누수가 아닌 단순 결로라는 입장이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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