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학교와 형평성문제등 고려해

올해는 거점센터 축소운영하고

내년부터 방과후과정으로 전환

울산시 교육청이 내년부터 지역 초등학교 내 거점영어교육센터를 폐지한다.

1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지역에는 강남 지역 9곳과 강북 지역 4곳의 초등학교에서 거점영어교육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강남은 남산초, 백합초, 삼신초, 옥산초, 구영초, 무거초, 범서초, 언양초, 온양초에서 운영 중이며, 강북은 동천초, 일산초, 평산초, 학성초에서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지난 2009년 시교육청이 영어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었다. 해당 학교는 물론 인근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각종 시설을 이용해 원어민 교사가 영어교육을 진행해 왔다.

학교마다 원어민교사가 배치되지 않아 거점센터를 통해 인근 학교 학생들이 영어교육을 받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지난 2015년 초등학교 마다 원어민 교사가 배치되면서 점점 거점센터로서의 역할이 줄어들게 됐다. 이 외에도 거점영어교육센터가 있는 학교에 강사수당을 지원하면서 거점영어교육센터가 없는 학교와의 형평성 문제도 있었다.

이 때문에 시교육청은 내년 폐지에 앞서 올해부터 거점영어교육센터를 축소해 운영해 오고 있고, 내년부터는 거점영어교육센터를 방과후 과정으로 전환해 영어교실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거점영어교육센터 폐지에 불만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한 학부모는 “영어교육센터를 이용하면서 사교육비를 아끼면서도 수준 높은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며 “하지만 거점영어교육센터 폐지로 학생들이 사교육 시장으로 몰리지나 않을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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