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지구 호반베르디움 12월 첫 입주등 올해 8784가구 입주

내년에도 8000여가구 신규 입주물량 대기…부진세 이어질듯

올들어 주택가격이 전국 최대치로 하락중인 울산지역에 올해 연말까지 3600여가구가 새 아파트로 추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집값 추가하락 부담을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북구 송정지구에는 오는 12월 호반베르디움이 첫 입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7개 아파트단지 7000여가구가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수급 불균형이 깨진 지역 주택시장의 하방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동안 울산지역 새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3693가구에 달한다.

10월에는 남구 야음동 대현더샵 1~2단지 1180가구, 11월 중구 복산동 번영로 서한이다음 1~2단지 252가구, 남구 무거동 울산대 이즈플레이스 아파트 93가구, 중구 반구동 센트럴파크오시오 48가구 등 39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또 12월에는 북구 중산동 매곡중산지구 일동미라주더스타 1~2단지 1344가구, 중구 학성동 파크디아채 209가구, 남구 신정동 울산 신정동 풀비체 51가구, 무거동 울산대 이즈플레이스 도시형생활주택 18가구 등 총 2120가구가 대거 입주한다.

이런 가운데 북구 송정지구에는 올해 12월 호반베르디움 498가구를 신호탄으로, 내년 2월 한양수자인, 3월까지 제일풍경채, 반도유보라, 한라비발디, 금강펜테리움2차 등 7개 아파트단지 7000여가구가 내년까지 완료될 예정이어서 지역 주택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울산의 주택가격 하락세는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관련기업이 밀집한 울산 북구와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 영향을 받는 동구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송정지구의 입주시작은 주택가격의 추가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지역에는 올 한해동안 총 8784가구가 새 아파트로 입주하는 등 주택 공급과잉에다 조선 등 지역산업기반의 침체로 인한 주택수요 감소와 인구 유출이 계속되면서 주택가격의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울산지역은 올해와 내년까지 총 1만6000가구의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이 대기중이다.

한국감정원 조사결과 울산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 등 포함)가격은 올들어 8월말(누계)까지 3.96% 하락하며 17개 시도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4월 -0.41%, 5월 -0.69%, 6월 -0.56%, 7월 -0.70%, 8월 -0.85까지 5개월 연속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팀 임영주 과장은 ‘최근 울산지역 주택시장 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울산의 주택경기를 2016년 ‘침체진입기’ 국면(제3국면)에서 2017년부터 현재까지는 ‘침체기’ 국면(제4국면)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 뒤 주력산업 부진에 따른 일자리 감소 및 인구 순유출이 주택경기 침체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지역 주택시장의 부진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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